디플레이션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경제적 학대’

입력 2014-10-27 17:45 수정 2014-10-27 17:45

디플레이션 이야기를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동반하지만 물건가격이 싸졌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경기가 침체되고 그에 따라 소비가 일어나지 않으니 기업은 손해를 보고서라도 물건을 싸게 팔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디플레이션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리고 기업이 힘들어지니 근로자들의 급여가 삭감되거나 심지어 해고되기까지 하니 정말 암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게 디플레이션의 본 모습이기 때문이니까요.

 

따라서 우리 경제가 정말 디플레이션이란 늪으로 빠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해 더욱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해 다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일본경제를 눈 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디플레이션이란 지병을 20년 동안 앓고 있었으니 그에 대한 연구도 엄청 많이 했을 거라 짐작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최근 저는 일본 웹 사이트에서 디플레이션 관련 자료들을 서핑 해보곤 합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가슴에 와 닿는 기사 제목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본 동양경제신보(東洋経済新報) 인터넷 판에 실린, 무라카미 나오키(村上 尚己)라는 애널리스트의 기고의 일부분입니다. 번역하였으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암울하지만 결코 우리의 미래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플레이션은 젊은 세대에 대한 ‘경제적 학대’이다』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의하면, 2012년(아베노믹스가 시작되기 직전)에 대학 등을 중퇴한 젊은이는 약 8만명으로 학생 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은 2.65%로 증가했다.

 

5년 전 조사보다는 0.2%라는 근소한 증가로 보이지만, 학생들이 중퇴한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20.4%로 5년 전보다 6.4%포인트나 증가했다. 문부성에 따르면 ‘가정의 경제 상황의 어려움만이 아니라, 미래에 돈을 갚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에 장학금의 이용을 망설이고 있는 모습도 엿보인다’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디플레이션으로 ‘취업 빙하기’가 고착화되어 있었지만, 취직 활동에 들어가기 전 단계부터 불황에 따른 금전적 사정 때문에 졸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젊은이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젊은이는 유감스럽게도 업무스킬을 익힐 수 있는 직업을 잡을 기회를 얻는 것이 어려워진다.

 

장기적인 경제성장률은 인적자본이 가져올 기술혁신의 영향에 크게 좌우된다. 그 동안 디플레이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취업기회가 좁아져 업무스킬을 쌓는 것이 불가능해진 근로자가 늘어난 결과, 일본경제는 장기적인 경제성장률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은 젊은 세대에 대한 ‘경제적 학대’이며,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일자리 부족의 장기화)으로부터의 탈출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도 일본경제 회생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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