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누구에게나 푸어(poor)가 있다.

 

요즘 푸어(poor)시대이다. 누구나 poor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는데 부동산 폭락으로 이른바 깡통 아파트를 소유한 하우스 푸어(poor)가 대표적이다.

열심히 일해도 빈곤층을 벗어나기 힘든 ‘워킹 푸어’, 자동차 빚을 떠안은 ‘카푸어’, 자녀 교육비에 허덕이는 ‘애듀푸어’도 있고 이미 연금이 고갈된 ‘실버푸어’ 휴지주식을 소유한 ‘스톡푸어’, 결혼 때문에 고민하는 ‘웨딩푸어’도 있다.

수조억대의 자산을 소유한 대기업 회장은 푸어가 아닐 것 같다고?

돈으로 웬만한 것은 조달이 가능한 세상이라도 조사해보면 그들도 골치아픈 푸어가 있다. 자식이 속을 썩이는 ‘자녀푸어’ 건강이 뒤따라 주지 않는 ‘헬스푸어’ 등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도 푸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은 정서가 메마른 ‘감정푸어’일 수 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표독스런 아내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 ‘와이프 푸어’였고 이라크 전에서 큰 무공을 세운 해병대 장군도 CNN뉴스에서 계속 NG를 냈는데 알고보니 카메라 공포증이 있는 ‘매스컴 푸어’였다. 필자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떼이는 바람에 돈도 잃고 친구도 잃어 일부지만 ‘프렌드 푸어’가 되었다.

이렇듯 세상이 온통 남녀노소,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푸어 천지인데 나혼자만 빈곤하다고 푸념할 필요가 없다. 푸어를 ‘그러러니’하고 온건히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를 조금씩 조금씩 극복하거나 달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경험이 심신을 지치게 하는 푸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완충시켜 줄 수 있다.

왜 이렇때 기분 좋지 않던가? 치맥(치킨과 맥주)먹으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관람할 때, 붐비는 주차장에서 운좋게 공간을 발견했을 때, 회사에 지각했는데 마침 직속상사가 출타했을 때, 외투 주머니에서 생각지도 못한 지폐를 발견하거나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꼭 사고 싶은 하나 남은 물건 구매했을 때 말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여도 누구에게나 한가지씩은 결핍되어 있다. 우리의 일도 그런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일에도 나쁜 일 하나는 따라오며, 아무리 나쁜 일에도 좋은 일 하나는 따라오게 마련이다. 푸어를 불쌍한 시각이 아니라 당연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마음만은 푸어(poor)가 아닌 리치(rich)가 되어보자.

 

 

 

카푸어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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