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황금열쇠

입력 2014-10-14 09:54 수정 2015-03-25 17:45
심리학에서 처음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기억에 더 큰 영향을 주는 현상을 초두효과 라고 한다. 첫인상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이론적인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람의 첫인상은 15초면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한번 인식된 첫인상을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40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15초는 대략 미팅룸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를 확인하고 앉기까지의 시간이다. 자리에 앉아 인사말을 나누는 시점엔 이미 상대방에게 나의 첫인상이 각인된 이후인 것이다. 첫인상을 바꾸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림을 예상하면 이후의 미팅 흐름도 대략 그림이 그려진다. 쉽게 말해 밤새 제안서를 정성껏 작성하는 것 못지않게 첫인상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5초 때문에 15시간의 노력이 무의미해진다면 억울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 1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상대방이 나를 스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스캔이란 단어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절대적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압축하면 순서야 뒤바뀔 수 있겠지만 표정, 외모가 전부다.

표정과 관련해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뒤셴 미소(Duchenne smile)’라는 용어가 있다.  뒤셴 미소란 광대근과 눈둘레근이 동시에 수축되어 뺨이 위로 올라가고 눈가에 자연스런 주름이 잡히는 미소를 말한다.  UC버클리 심리학과의 대커 켈트너 교수가  캘리포니아의 한 여대의 졸업앨범 사진 속 미소와 삶의 행복과의 연관성을 30년간 추적 연구했다. 결과는 앨범에서 뒤셴 미소를 지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 좋은 대인 관계와 결혼생활을 누렸으며, 성취감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외모와 관련해선 오래 전 TV에서 인간심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봤던 기억이 있다. 한 남성의 외모만 보고 시민들이 직업, 연봉, 매력지수를 가늠해보는 실험이었다. 평상시의 차림과 말끔한 정장 차림 두 가지의 상황을 제시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정장을 차려입었을 때 직업은 전문직으로, 연봉은 평상시 모습보다 2배 이상 높게 답변했다. 매력지수는 아예 만점에 가깝게 나타났다. 외모는 중요치 않다는 주변의 말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실험이었다.

취업난에 힘입어 ‘취업전문사진관’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이 입사진원서 사진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니 대박날만 하다. 또한 노무족(No more uncle)으로 불리는 40~50대 남성의 자기관리형 소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거기다 성형한류란 말이 귀에 익숙한걸 보면 현실에서 첫인상의 영향력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하려면 가장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문을 열려면 키(key)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렵게 취업해 1년 내 퇴사하는 신입사원, 소리 없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여전히 많다. 어쩌면 첫인상이라는 열쇠를 찾지 못했거나, 분실한 결과인지 모른다. 내 손안에 열쇠가 없다면 이제부터 새롭게 황금열쇠를 만들어가기 바란다.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반기는 주인은 없는 법이니까.

ⓒ박주광20141011(edusp@naver.com)

 
기업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연간 수백 회에 달하는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 전문가이다.
현재는 ‘개인과 조직의 1% 성장’ 을 모토로 하는 교육훈련 전문기관 ‘Success Partner’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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