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알을 품은 듯

“삼성이 잘 한 것일까? 아니면 현대가 잘 한 것일까?”
“<훗날 보면 알겠지>
“당장 보면 현대가 너무 많이 써 냈다고들 하는데……”
<글쎄, 만약 고(故) 이병철 회장께서 살아계셨다면 어땠을 지 알 수 없어>
“판단을 잘 했으면 3~4조원을 아꼈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멋있었잖아? 국가에 낸 돈이니 좀 많았어도 괜찮고, 또 100년 앞을 내다 본 청사진이니 충분한 가치를 가진 곳에 투자했다는 것도 설득력을 지닐 만 하다고 봐>

 

입찰하던 날, A사장과 어느 쪽이 입찰 할 것인가와 입찰 금액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A사장과는 5년전쯤 「돈 많이 벌어 한전 부지를 사십시오. 돈만 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인수했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대화를 나눴었다.

그 뒤 A사장의 사옥(한전근처)을 팔려고 했던 것을 「절대로 팔면 안 된다」고 말려 현재 그대로 쓰고 있다.
A사장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 지 잘 모르겠다」며 「입찰가격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한전주식에 투자했다면서 명당의 주인이 누가 될지를 궁금해했다. 한전주식은 다음날 5% 이상이 올랐다.

 

어떻든 천하명당은 현대(정몽구 회장) 차지가 됐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20~30년 뒤면 재계 랭킹 1위가 현대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전부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알을 품은 자리」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알을 깨는 짓」을 현대가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명운을 리드할 자리를 차지했으므로 「좋은 배」의 건조와 선장과 선원, 항해할 곳을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

 

좋은 배의 건조는 빌딩을 몇 층으로 할지, 연 면적은 얼마로 할지, 화장실은 어디에 몇 개로 할지, 선장실(회장실, 총수의 자리)은 어디에 어떻게 할지, 창문 수, 통풍구 등등의 건축을 「하늘의 뜻」에 맞도록 하는 것과 같다.

 

하늘의 뜻을 얻는다면 100년이 아니라 1000년을 가는 기업으로 한국에서 1등이 아니라 세계에서 1등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려면 「장사꾼의 마인드」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경영을 해야만 하겠는데 오너부터 말단사원에 이르기까지 「사람으로서의 지혜」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캐피탈을 키워 돈 놀이에 치중하는 것은 수전노를 키우는 것이니 돈이 주인 노릇하게 만드는 꼴로 반드시 뒤탈을 야기하게 된다.
많은 돈이 문제가 아닌 것은 많은 기업, 특히 일부 재벌 기업들이 망각하고 있다.

 

그래서 팔도가 변하는 것이다. 돈 그 자체보다 사람, 사람 사는 곳을 먼저 생각하고 장사보다 경영을 잘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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