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고정관념의 유리잔을 깨뜨려라

유명 강사가 강원도에 자가 운전으로 강의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에 길을 잘못 들어 밤늦게 까지 산길을 헤매게 되었다. 그러나 불안과 절망감속에 한줄기 희망의 빛과 같은 자동차 보험 가입시 선택사양으로 계약한‘긴급출동 서비스’가 생각나 곧바로 출동 서비스를 의뢰했더니 ‘24시간대기 콜센터’상담원이 전화를 받더란다. 위급한 상황이니 빨리 출동을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해당 상담원은 차가 고장 났을 경우에만 긴급출동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의뢰인의 자동차는 고장이 나지 않았으므로 출동을 할 수가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더란다. 상담원의‘생각의 틀’이 너무도 고착되어 있음에 어이가 없고 화가 난 그 강사가 급기야 차를 고장 낼 테니까 출동을 해달라고 했더니 설상가상으로 상담원은 계약약관을 들먹이며 고의로 고장을 내는 것은 안 된다고 말을 자르고 만다. 결국 긴급출동 서비스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정해진 규칙대로 처리한 유연하지 못한 상담원의 판단에 우리는 박수를 쳐주어야 할까? 지금 우리가 가장 버려야 할 것은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은 편견을 불러오는 참으로 무서운 패러다임이다.이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에서 유연한 감각을 살려주지 못한다면 올바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찌 보면 필자도 고정관념의 피해자이다.

필자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5년차 의무복무를 마치고 일찍 사회진출을 시도하여 취업을 희망하는 필자에게 일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군인출신은 모두 이렇고 저렇다 라는 생각을 크게 수정하지 않았고 직장에 다니며 일 할 때는 육사출신이라는 꼬리표와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그 뿐인가? 필자가 창의력 강의를 한다고 했을 때 아는 담당자 빼고는 프로필을 보고 어느 누구도 선뜻 섭외를 하는 이가 없었다.  필자가 누구보다도 유연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든 유리잔을 깨뜨리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아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이러한 고정관념은 참으로 많다. 그 사람의 첫 인상만을 보고 여러 가지를 짐작하는 것, 과거의 업무방식에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것, 서류에 적혀있는 자료만으로 평가하는 것, 원리원칙에 얽매여 비즈니스에서의 한 치의 융통성도 허락하지 않는 것 등 등.

덕분에 애궂은 고정관념의 피해만 속출한다. 우리의 뇌에 보톡수 주사를 놓은 듯한 빳빳한 고정관념은 이제 뇌리에서 떠나보내자. 왜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소심한 사람으로 평가 받아야 하는 것이며, 이공계를 전공한 학생은 왜 홍보실에서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없는 것인가? 왜 시도 때도 없이 일정한 학력의 잣대, 출신의 잣대, 이해관계의 잣대를 들이대서 본의 아니게 성실한 명함 밖에 지니지 못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일까? 왜 간단히 말로 하면 될 것을 굳이 서면으로 보고서를 받아야 하는가? 고정관념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최악의 마인드라고 생각하도록 하자. 고정관념은 유일한 처방전은 창의적‘융통성’을 갖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필요하다면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일정한 형식 따위는 찾지 않도록 하자.

우리는 더 이상 꽉 막힌 사람, 변화에 인색하여 옛것을 고집하는 사람, 스스로의 생각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부터 창의적 인 사고에 길들여 져야 하며 과거의 보수적인 생각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고정관념의 물이 담긴 유리잔은 지금당장 와장창 깨뜨려 없애 버리도록 하자.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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