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승진이라는 단어처럼 신경 쓰이는 말은 찾기 힘들다.

동료가 승진하면
배가 아프고, 내가 승진하면 당연한 것이고….

 

승진 때문에 울고 웃었던 나의 지난 시절과 24년간 다른 사람의 승진을

지켜 보면서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된 조그마한 진실을 승진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먼저, 승진한다는 것은 꼭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승진을 빨리 한다는 것은 요즘의 직장생활에서는 빨리 짤린다는 의미와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다.
여러분의 걱정과는 달리, 직장에서 나 라는 존재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므로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
의해 대체 될 수 있다. 어느 대기업의 최 연소 임원이 된 40대 초반의 부장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2년 있다가 나가라는

구만…. 큰일이네, 아이도 어린데 ~”. 그러므로, 승진은 다른 사람과 같은
정도이거나 조금 늦은 것이 좋다.

 

다음으로, 승진은 대부분 미리 정해진다.

 

나의 노력에 의해 승진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승진은 어느 정도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고,
입사 하던 시절에 이미 임원이 될 사람들은

80%이상 확정되어 있다. 20%의 가능성이 있지 않냐고
묻는다면, 20%는 확정된 사람들이 탈락될 경우에 대한 것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불타는

노력으로
끝내 예상을 뒤엎고 임원에 입성한 사람은 2년 뒤에 나가야 한다. ^^;

 

즉, 승진 때문에 행복해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조금 순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미리 정해져 있고,
노력과 무관한 승진에 대해

행복을 논한 다는 것 자체가 약간은 맞지 않는다. 대리로 승진하니까
너무 기뻤다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승진이 아니고 타이틀이 바뀐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그러면, 우리는 승진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승진이 행복한 직장 생활에 관련된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특히, 승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임원은 사실상

미리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승진이 실질적으로 나의 
행복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승진이란, 그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가오는 자그마한 타이틀의 변화라고
이해해보자. 그것에 너무
억매여 살지 말자. 팀장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안달하던 김 부장은 팀장이 되고서 바로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그만 두어야 했다.

 

직장 생활은 어차피 거쳐가는 과정이고, 승진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변화일 뿐임을 기억하고,
현실을 직시하여 임원이 될 상황이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당신의 행복한 직장 생활을 꾸며 보자.

 

승진은 때가 되면 나에게 오는 것이지, 내가 노력해서 잡아야 하는

대상이 아님을 기억하자.
그리고 승진이나 경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서 바라보는 나의 직장은 얼마나 새로운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운지 느껴보자.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다 ~~~.
조민호/중원대학교 교수, 컴퓨터공학박사
24년간 외국기업, 벤처기업, 개인사업, 국내대기업 등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