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산은 같다. 단지 나의 마음만 다를뿐

요즘 평균 수명이 80이 넘어선 시기에, 40대 중반부터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을 그만두고 할 일없이 놀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20년간 쌓아온 경험은 일 푼의 가치도 없고, 그냥 나이 많다고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참으로 웃긴 세상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40 넘은 사람을 그만두게 하면 원가가 절감되고 조직이 잘 돌아간다고 누가 이야기했는가? 세상에 그런 경우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세태는 조금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조직을 잘 이해하고, 조직을 둘러싼 주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의 경쟁력은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

 

수십 년간 열심히 일하고, 40대 말에 실업자가 된 친구는 넘치는 힘을 주체할 길이 없어서 산악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1년에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 했다나…. 그 정도의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도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친구나 후배들이 너무 많아서 가슴 아프다.

산악인으로 거듭난 그래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욱 건강해진 몸을 가진 친구와 이야기하다 보니, 그 친구가 멋진 말을 해서 직장 생활을 하는 후배와 공유하고 싶다

 

“전국의 산을 다녀보니, 이제는 산의 경치가 아닌 산을 바라보게 되었다. 산은 그냥 산이었다. 내가 청춘을 바쳐 해왔던 일도 따져보니 그냥 일이었다. 그것은 그냥 일이었다. 내가 다시 직장인이 된다면 일을 대하는 순간의 나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고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이 순간이 인생이고 이 순간의 가치는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에 달려있다.

 

오늘 내가 산을 가지만, 어제의 산과 오늘의 산은 다르다. 그것은 산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일을 하게 되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어떠한 마음으로 맞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친구는 깨달은 것 같다. 이미 명퇴해서 등산을 다니면서 직장 생활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다.

명퇴한 친구와 후배의 멋진 인생을 기원한다.

 

중원대학교 교수, 컴퓨터공학박사
24년간 외국기업, 벤처기업, 개인사업, 국내대기업 등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