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대박의 꿈, 아들 낳기

향수 냄새가 짙다.

얼굴은 작고 미인형인데 「근심 있음」을 느끼게 한다.

 

“딸을 낳았습니다. 키우기가 힘든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아버지는요?>

“글쎄요.”

도대체 「글쎄요」라니.

아무래도 미혼모인 듯 했다.

 

<사정을 얘기해 보세요>

미인의 직장은 룸살롱.

「역시 그랬구나」

 

그 곳에서 잘 나가는”(그렇게 보였던) 비교적 젊은 건설회사의 사장을 만났다.

 

L그룹의 건설회사 직원들과 자주 나타났다.

후한 팁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날 사장은 아들 타령을 늘어놨다.

「딸이 있는데 아들이 필요해, 와이프가 더 이상은 자녀 낳기를 원치 않아서 골치야. 아들 하나만 낳아줄래? 그렇게만 하면 집 한 채 사줄게」

미인은 「얼씨구나」하고 엎어졌다.

 

아들을 고대하고 작업을 했지만 결과는 딸이었다.

그런데 딸을 낳기도 전에 잘 나가는 것으로 알았던 사장은 부도를 내고 종적을 감췄다.

잘 나가는 것으로 믿었던 사장은 건설회사의 하청에 재 하청을 받으며 연명해 왔던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였던 것이다.

그 놈의 후한 팁이 「대박의 꿈」을 키운 밑거름으로 작용했고 그 후유증은 여인을 고약한 신세로 만들어 버렸다.

 

미혼모가 된 미인은 돈을 벌어야 하는데 딸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되자 아무렇게나 그냥 내팽개쳐 버릴 생각까지도 했다.

“그래도 자식인데 어떻게 합니까, 불쌍한 인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딸의 명은 갑오(甲午)년, 경오(庚午)월, 기사(己巳)일, 을축(乙丑)시, 대운7.

 

딸의 아버지는 기유(己酉)년, 신미(辛未)월, 갑오(甲午)일, 기사(己巳)시, 대운4.

 

갑오년 오(午), 미(未)월 생 딸은 운명이 꼬이게 됨이 원칙이다.

아버지는 올해(甲午), 기사(己巳, 양력 5월)월에 죽을지도 모르는 운명이다.

살려고 도망쳤다면 상해 쪽이다.

아니면 서해안 뻘밭이 되든지.

기유년, 신미월, 갑오일이면 은행이나 군대에서 납작 엎드려 월급 타먹고 사는 인생이 최고다.

돼먹지 않게 무슨 인테리어 사업이란 말인가.

헛된 꿈꾸다 생불여사(生不如死)의 형편에 놓이게 됐다.

 

<따님의 명에는 아버지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3명인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태어났으니 어쩌면 한 부모 얼굴도 모른 채 살아갈 수 밖에 없겠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인연이 묘해서 불 난 집에 기름 부는 듯 하는 딸이 태어나니 다 타버리게 된 것입니다>

“아들이었으면요?”

<운명이 바뀔 수 있습니다>

“휴우, 어디로 보낼까요?”

<미국엘 보내세요. 아니면 유럽이든지.>

 

딸은 습토와 금수(金水)의 기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일단 영어권에로의 입양이 최우선일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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