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수준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금리를 기초경제여건과 비교하여 관찰하여야 한다. 합리적 기대에 의하여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그리고 리스크 프리미엄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예컨대 성장률이 4%, 물가상승률이 2.5%라면, 위험부담비용이 없다고 가정할 때, 금리는 6.5%가 되어야 적정수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시장금리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보다 높으면 경제여건에 비하여 고금리가 현상이 나타났음을 의미함으로 앞으로 금리 하락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금리가 이들 구성요소의 합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으면 저금리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다.


  금리를 구성하는 (경제)지표들이 변동하면 금리도 따라 변동한다. 그래서 금리변동의 방향을 살피려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리스크프리미엄 같은 금리를 구성하는 지표의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한다.

  # 먼저 경제성장률의 적정수준을 가늠하려면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을 비교하여 관찰하여야 한다.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으면 앞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가 과열되면 인플레이션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과열의 반작용으로 잠재성장률보다 실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거품이 형성되다가 소멸될 때는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정상치보다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반대로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아 경기가 침체 상황에 있다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확률이 높아지고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경기가 호전되기 이전에 통화정책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율 수준으로 회복되어 금리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잠재성장률을 미리 또는 실시간으로 알 수 없고 사후적으로 추측하기도 쉽지 않다는데 있다. 여러 연구기관이 잠재성장률을 측정하고 있지만 정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 다음으로 물가상승률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도 금리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생활물가는 서민생활에 직접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물가안정 목표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물가안정의 책임이 있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물가상승 억제 정책을 쓴는 것이 보통이다. 물가수준은 대체로 통화량 증가속도와 생산성 향상 속도 중에 어느 것이 더 빠르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지난 10여 년 간의 세계적 물가안정 기조는,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노동인구 유입과 생산성 향상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이다.

졸고 인플레이션인가 거품인가? 참조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종전 3%±0.5%에서 3.0%±1%로 높여 잡았다. 이는 물가안정의 책임이 있는 한국은행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까지 허용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그리고 금융경색 현상이 벌어지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확대되므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다가 머지않아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금융시장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무릇 이 세상 모든 것은 순환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금리가 천정부지로 솟았지만 경제가 안정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금리는 종전보다도 더 하락하여 지금까지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무엇보다 먼저 거시경제지표와 시장금리 추이를 비교 관찰하는 습관부터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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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감독원에서 증권제도연구실장, 조사부장, 조사연구국장 등을 역임하였다. 미시간 주립대 객원연구원, 이코노미스트, iweekly 편집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성도회계법인 부회장, 현재 선인장학재단 이사,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비즈니스 워치 금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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