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두 사람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기억에 남을 좋은 선물을 사 주고 싶었지만 둘은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고민 끝에 남편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줄 떨어진 주머니시계를 팔아 아내의 풍성하고 긴 머리를 장식 할 예쁜 핀을 샀습니다. 아내는 아끼던 긴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이 가지고 있는 줄 떨어진 주머니 시계의 줄을 샀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줄거리입니다. 비록 선물은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서로를 감동시킴으로 선물의 역할은 다 했다고 봅니다. 자신이 가장 아끼던 것을 포기하고 준 선물로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 졌을 겁니다. 이런 선물 받고 싶지만, 감히 줄 수 있다고 말 할 용기는 없습니다.

추위와 함께 성탄절이 코앞입니다. 이 땅에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는데, 가장 기뻐하기는 백화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성탄절은 백화점에 상당한 매출을 가져 다 줍니다. 특별히 세일을 하지 않아도 매장마다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저도 벌써 고민이네요.
한 포털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선물에 대한 만족도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높다고 하네요. 여성들의 취향이 다양하고 까다로워 그런가 봅니다. 선물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선물 고르는 거 생각 보다 어렵습니다. 현빈이 열연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만큼 재력가라면 백화점 한 층의 물건을 싹 쓸어안기면 편할 텐데, 얼굴도 주머니 사정도 그 인간과는 너무 멀다는 게 현실입니다.

돈이 없어도 선물만큼의 역할을 할 만한 게 있습니다. 감동을 줄 만한 말 한마디, 잘만 하면 명품백의 감동과 견줄 만합니다. 여자들은 립서비스(Lip-service)에 크게 반응하는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속는 건지 속아 주는 건지 알 수 없어도 언제나 작동하는 회로를 믿고 한 번 해 보세요. “사랑하는 당신을 만나서 내 인생이 빛날 수 있었다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은 당신 만난 거.” “당신은 절도범이야! 내 마음을 훔쳐갔잖아!” 등등. 제가 더 가르쳐 드려야 하나요?

말로 쑥스러우시면, 카드나 문자를 이용 해 보세요. 그렇지만 달랑 립서비스로만 때우지 말고 립스틱이나 장갑이라도 하나 첨부하는 센스는 여러분 몫입니당.

김윤숙의 행복 테라피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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