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덩어리들하고 삽니다. 진~짜 말이 안 통하는 남편은 웬수 덩어리, 버는 대로 갖다 쓰는 자식들은 돈 덩어리!” 강의 시작을 재밌게 하려고 제가 날리는 멘트입니다. 주부들은 딱 자기 얘기라고 반응합니다. 학생들도, ‘돈 덩어리’호칭에 낯설지 않은 반응을 보입니다. 아마 집에서 많이 듣는 말이겠죠.

 ‘돈 덩어리’ 키우느라 애쓰시는 부모님의 은혜를 모르면 안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 말씀 잘 들으라고 전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부모님을 이기라고 말합니다. 다른 건 순종해도,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부딪혀 보라고 권합니다. 부모님이 만들어 주는 꿈 말고, 자신이 만든 꿈을 향해 도전하고 이루라고 말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꿈에 대해, 가장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 주는 후원자가 돼야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저를 포함하여) 자녀에게 ‘부모의 꿈’을 가지라고 강요합니다. 자녀가 그리는 꿈은 왠지 불안하고, 어설프고, 고생문이 훤하고, 내세울게 없어 보입니다. 남 보기에 번듯한 꿈 하나 갖지 못하는 게 답답할 지경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꿈을 존중해 주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옷에 관심이 많고 바느질을 잘하는 저는, 의상디자이너가 꿈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말씀드렸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시더군요. 엄마의 뜻을 따랐기에 착한 딸이라는 명예는 얻었지만, 지금은 엄마도 저도 후회합니다. 엄마는 딸의 꿈을 꺾으셨던 걸 후회하시고, 저는 도전하지 못했던 게 후회스럽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는 부모님의 반대를 이기고 자신만의 꿈을 이루어 낸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원하는 꿈은 ‘사’자가 붙거나, ‘공’자로 시작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물론, 안정되고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는 염원이 크기 때문인 줄은 압니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녀의 발목을 잡아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로 임명된 석지영교수가 말합니다.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지 말라’고.

 여러분, 자녀의 꿈에 후원자가 되십시오!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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