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등급(?)을 올려라.

식욕은 있는데 먹을 음식이 없어 못 먹는 사람과, 음식은 있는데 식욕이 없어 못 먹는 사람 중에 누가 더 괴로울까요? 두 말할 필요 없이, 둘 다 괴롭습니다. 식욕도 있고 먹을 음식도 있어서 섭생에 지장이 없다면 감사해야 합니다. 때로는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만, 사소한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생각의 틀을 갖고 있는 게 우리들입니다. 딱히 반대말이 없다는 ‘감사’, 그래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감사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한우는  아니지만.

 ~해야 감사

 아주 큰 행운이나 좋은 일이 생겨야만 나오는 감사입니다. 자녀가 입시에 합격하거나, 직장에서 승진을 하거나, 로또에 당첨되거나 했을 때 하는 감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감사의 정도는 크지만, 수명은 짧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러워 할 일이 생겼을 때만 하는 감사. 모든 사람들이 할 줄 아는 감사로, 높은 등급의 감사는 아닙니다.

 ~해서 감사

 일상의 작은 일에 감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 지금 건강 한 것,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출근 할 직장이 있는 것,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니는 것 등등. 그냥 당연한 듯 살지만, 그것을 잃었을 땐 그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 조금만 민감하게 생각 해 보면 감사할 일은 아주 많습니다. 항상 감사를 찾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꽤 높은 등급의 감사입니다.

 ~해도 감사

 한 소년이 놀다가 친구가 던진 돌에 눈을 맞고, 실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소년의 엄마가 너무 슬퍼하고 낙담하자 소년이 말했습니다. “엄마, 눈은 잃었지만 머리는 남아 있어서 감사해요!” 시각장애자로서 영국의 경제학자요 캠브리지대학 교수와 국무위원을 지낸 헨리 포세트의 이야기입니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찾는, 최고등급의 감사입니다.

 ‘감사’하는 생활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는데, 정작 감사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도 식구들이 잘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감시’는 해도, ‘감사’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도 훈련처럼, 습관처럼 해야 합니다. 오늘부터는 두 눈 크게 뜨고 ‘감사’할 거리를 찾아야 겠습니다. 여러분도 매일 매일의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 듯, 작은 일에 감사하며 감사의 근육을 늘리시기 바랍니다!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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