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 뭔데?

입력 2013-01-01 23:32 수정 2013-01-01 23:32


5! 4! 3! 2! 1! 때엥~ 2013년을 알리는 시보가 울리자, 새해인사를 전하는 지인들의 메시지로 스마트폰이 불이 납니다. 스마트폰 덕에 동영상 새해인사도 받고, 다양하고 기발한 메시지가 가득하네요. 한동안 뜸했던 친구가 보낸 이모티콘도 있고, 격려와 축복의 언어들이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히 들어있습니다. 오고가는 인사가 흐뭇해서, ‘계사년(癸巳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뱀에게도 조금은 호의를 베풀 수 있을듯합니다.



 오고 간 축복의 언어 중에 단연 1위는, ‘대박나세요’ ‘대박’입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부자되세요~’가 대세였는데, 인사말에도 트랜드가 있나 봅니다.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이란 뜻을 가진 ‘대박’이 단순명료하면서도, 넓은 뜻을 갖고 있어 인기네요. 수능대박, 흥행대박, 대박식당, 로또대박, 대박상권, 대박커플… 어디에 붙여 놓아도 뭔가 좋은 기운이 솟아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쪽박’ 보다는 ‘대박’을 꿈꾸니까요.


 그런데, 정작 ‘대박났다’는 사람을 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쉽게 이룰 수 있다면 대박이 아니겠지요. 그렇게 대박은 꿈으로만 남는 건가요? 새해 인사말로나, 또는 사춘기 중고생들의 대화에 추임새로나 쓰이는 게 대박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말끝마다 ‘우와! 대~박’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대박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많은 새해인사에, 대박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답을 보냈습니다.



살아있다는 거 대박!

젊다는 거 대~박!

건강하다는 거 대~~박!

가족이 있다는 거 대~~~박!

할 일이 있다는 거 대~~~~박!

나와 친하다는 거 왕대~~~~~박!



여러분, 이미 ‘대박’ 나셨습니다!! 감사로 가득한 새해 되소서~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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