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이 뭐 길래 직장에서도 소통, 가정에서도 소통이 문제랍니다. 현직 대통령은 소통보다 형통(兄通)에 힘썼다고 곤욕을 치르고요. 수평이든 수직관계이든 소통이 부족하면 ‘꼴통’으로 몰리기 딱 입니다. 소통, 쉬울 듯 하면서도 어렵습니다. 소통의 네 가지 조건만 명심하면 어렵지 않을 텐데요.

첫째, 말(언어)

누구나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면 거래도 잘 성사되고, 가정도 화목해질 확률이 높지요. 혼자만의 말잔치를 늘어놓는 사람 말고, 상대방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 잘 통하는 사람이랍니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즐기는 것. 거기다가 격려와 진실함이 곁들여진 말로 대화를 이끌어 간다면 당신의 소통점수는 高高!

둘째, 표정

의사소통에서 표정과 태도가 55%비중을 차지한다는 ‘메러비안’법칙을 기억합시다. 표정이 좋은 사람에게 끌리는 건 당연지사! 신(神)의 손을 통해, 때론 성형외과 의사의 손을 통해(?) 얼굴이 만들어 지지만 표정은 당신만의 작품입니다. 미소와 너그러운 눈빛으로 시선을 맞추고, 유연한 태도로 상대방을 대할 때 돈독한 관계는 저절로 올 겁니다. ‘인상’을 잘못 가꾸면 ‘진상’이 됩니다.

셋째, 행동

식사초대 받은 자리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어 주는 것, 손님의 배웅에 몇 걸음 더 투자하는 것, 대화중에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 문을 먼저 열어 주는 것, 더운 날 시원한 음료 하나 책상에 놓아 주는 것 등등. 행동으로 할 수 있는 소통이 너무나 많습니다.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이 명언이 아니더라도 자꾸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게 분명합니다. 귀찮더라도 조금 만 더 움직여 보세요!
넷째, 마음

‘TV켜고 끌 때 필요한 것? 레미콘!’ ‘휴가 가서 밥해 먹고 잠자는 곳? 콘돔!’ 여든이 낼모레인 친정 엄마의 외래어 실력입니다. ‘리모콘’, ‘콘도’로 고쳐 드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대로지요. 그래도 대화에 문제없고 짜증도 없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고 사랑하기 때문이죠. 마음으로는 정말 많은 것이 보이고 연결되고 흡수됩니다. 소통의 네 가지 중 가장 큰 가지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톡’과 'SNS'가 대세인 시대에, 위의 네 가지가 빛을 잃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요?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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