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직장생활, 아기들에게 배워라!

‘거품 없는 맥주 마시는 것처럼 밍밍하다’, ‘옷 입고 사우나에 들어 앉아있는 것처럼 뛰쳐나가고 싶다.’ 결혼생활 얘기가 아니라 직장생활 얘깁니다. 살벌한 실업률 속에 직장인이라는 것만으로 엔돌핀 분출해가며 근무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법.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느새 ‘타성’의 밧줄에 묶여있다면, 아기들에게 배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배우려고만 하면, 세상 모든 것이 스승이 된다’는데 귀여운 스승에게 몇 가지 배워보시죠.

첫째, 호기심.

아기들은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끝없이 표출합니다. 종이를 찢어 보고, 화장품을 발라보고, 지우개를 먹어보고, 주방의 그릇을 다 꺼내 놓고, 자유롭게 놔두면 ‘쓰나미급’ 호기심을 발휘합니다. 말을 할 줄 알게 되면, 거리낌 없이 무엇이든 물어 봅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터득하는데, 호기심이 많으면 창의력도 길러진답니다.

둘째, 활동력.

제가 경험컨대 게으른 아기는 없습니다. 누워 있을 땐 손과 발을 쉼 없이 움직이고요. 좀 더 자라면 배로 기어 못가는 데가 없습니다. 무수히 넘어지면서도 걸음마를 배우고, 걸음마를 배우면 거의 항상 뛰다시피 합니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아기들은 항상 활발하고 적극적입니다.

셋째, 사교력.

처음 보는 사이일지라도 아기들은 금 새 친해집니다. 반면에 어른들 특히, 남성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게 쉽지 않지요. 명함이라는 매개체가 오갈 때는 서로 비교우위를 찾느라 머릿속이 바쁩니다. 아기들은 상대방이 잘생겼는지, 능력이 있는지, 돈이 많은지 간보지 않습니다. 친해지는 게 재미고, 목표입니다.

넷째, 웃음.

하루 400번, 2개월 이후의 아기들이 웃는 횟수입니다. 열심히 울기도 하지만 웃는 횟수가 월등히 많습니다. 반면에 성인들은 하루 15~80회 라고 하네요. 특히나 남자들이 평균을 깎아 놓습니다. 웃음의 긍정적 효과는 귀가 아프도록 들었는데, 입 꼬리는 8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면 거울을 더 자주 보세요.

다섯째, 추진력.

아기들은 크게 망설임이 없이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어떤 교회에서 중직들이 모여 낡은 교회를 신축하는 문제로 회의를 하고 기도회를 했습니다. 수차례의 모임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몇 달이 지났습니다. 엄마에게 그 말을 들은 꼬마가 다음날 일찍 목사님을 찾아 왔습니다. 장난감 손수레에 벽돌 몇 장을 싣고서. 그 날로 교회는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소아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런 아기들도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끊임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커갑니다. 직장생활 힘들다고 너무 징징대지 않깁니다. 그렇다고 애보다 못하다는 말은 아니고요!

<김윤숙 coool66@daum.net>

그동안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 '공감과 소통',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김윤숙의 행복테라피'는 평범한 일상의 작은 포인트에서 재미와 행복을 만들어 내는 칼럼니스트로 기억되길 원한다. 저서로는 “아버지 사랑은 택배로 옵니다(모아북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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