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아기들에게 배워라!

입력 2012-10-16 01:01 수정 2012-10-16 07:18


‘거품 없는 맥주 마시는 것처럼 밍밍하다’, ‘옷 입고 사우나에 들어 앉아있는 것처럼 뛰쳐나가고 싶다.’ 결혼생활 얘기가 아니라 직장생활 얘깁니다. 살벌한 실업률 속에 직장인이라는 것만으로 엔돌핀 분출해가며 근무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법.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느새 ‘타성’의 밧줄에 묶여있다면, 아기들에게 배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배우려고만 하면, 세상 모든 것이 스승이 된다’는데 귀여운 스승에게 몇 가지 배워보시죠.



첫째, 호기심.

아기들은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끝없이 표출합니다. 종이를 찢어 보고, 화장품을 발라보고, 지우개를 먹어보고, 주방의 그릇을 다 꺼내 놓고, 자유롭게 놔두면 ‘쓰나미급’ 호기심을 발휘합니다. 말을 할 줄 알게 되면, 거리낌 없이 무엇이든 물어 봅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터득하는데, 호기심이 많으면 창의력도 길러진답니다.



둘째, 활동력.

제가 경험컨대 게으른 아기는 없습니다. 누워 있을 땐 손과 발을 쉼 없이 움직이고요. 좀 더 자라면 배로 기어 못가는 데가 없습니다. 무수히 넘어지면서도 걸음마를 배우고, 걸음마를 배우면 거의 항상 뛰다시피 합니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아기들은 항상 활발하고 적극적입니다.



셋째, 사교력.

처음 보는 사이일지라도 아기들은 금 새 친해집니다. 반면에 어른들 특히, 남성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게 쉽지 않지요. 명함이라는 매개체가 오갈 때는 서로 비교우위를 찾느라 머릿속이 바쁩니다. 아기들은 상대방이 잘생겼는지, 능력이 있는지, 돈이 많은지 간보지 않습니다. 친해지는 게 재미고, 목표입니다.



넷째, 웃음.

하루 400번, 2개월 이후의 아기들이 웃는 횟수입니다. 열심히 울기도 하지만 웃는 횟수가 월등히 많습니다. 반면에 성인들은 하루 15~80회 라고 하네요. 특히나 남자들이 평균을 깎아 놓습니다. 웃음의 긍정적 효과는 귀가 아프도록 들었는데, 입 꼬리는 8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면 거울을 더 자주 보세요.



다섯째, 추진력.

아기들은 크게 망설임이 없이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어떤 교회에서 중직들이 모여 낡은 교회를 신축하는 문제로 회의를 하고 기도회를 했습니다. 수차례의 모임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몇 달이 지났습니다. 엄마에게 그 말을 들은 꼬마가 다음날 일찍 목사님을 찾아 왔습니다. 장난감 손수레에 벽돌 몇 장을 싣고서. 그 날로 교회는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소아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런 아기들도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끊임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커갑니다. 직장생활 힘들다고 너무 징징대지 않깁니다. 그렇다고 애보다 못하다는 말은 아니고요!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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