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보다 든든하다!

입력 2012-10-02 09:00 수정 2012-10-03 07:14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안철수의 공통점은? 정답 - 남자, 대단한 부자, 그리고 세상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들,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모두가 ‘독서광’이라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출장 중에도 책을 챙기고, ‘게이츠 도서관재단’을 만들어 독서부흥까지 꿈꾸는 독서의 욕심쟁이입니다. 스티브 잡스도 책을 가까이 했고, 자신의 어록에 '독서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워런 버핏은 그 바쁜 일정 중에도 보통사람보다 5배나 많은 독서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원장은 책과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자신의 저서로 국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북텔링(book telling)'의 대가입니다.



 뛰어난 자녀교육의 모델인 유대인들의 책 사랑도 유명합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지막 돈으로 책을 산다는 말이 있지요. ‘돈과 책이 바닥에 떨어지면 책부터 집어라’ ‘옷을 팔아 책을 사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친답니다. 20권의 책으로 된 ‘탈무드’를 다 읽으면 친구들을 불러 축하 파티를 열기도 한다는군요. 세계인구 0.2%를 차지하는 유대인이 노벨상의 21%를 휩쓰는 강력한 힘이, 책에서 나오는 힘이 라고 말해도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닐 겁니다.



 한 소개팅 사이트에서 네티즌 1,505명을 대상으로 ‘지하철 출퇴근길 호감 가는 이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은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여성(50%)’에게 가장 호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여성은 ‘독서하는 남성(49%)’에게 가장 큰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멋진 외모나 옷차림이 아닌, 책 읽는 남성에게 호감을 느꼈다니 뜻밖입니다. 그렇다면 출근길에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에 신경 쓰기보다 책 한권을 준비하는 센스로 뭇 여성들의 호감을 사로잡을 수 있겠습니다.



 대한 출판 문화협회에서 올해의 ‘모범 장서가(藏書家)’를 뽑는다고 했습니다. 전문인을 제외한 국민을 대상으로 2,000권 이상 소유한 개인을 뽑는데 신청자가 없어 1,000권으로 줄였지만 그래도 신청자가 없는 모양입니다. 책 읽는 분들이 겸손해서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짭짤한 상품도 솔깃해서 우리 집에 있는 책들의 숫자를 세어 보니, 턱도 없습니다. 장롱이 숨 막히도록 넘쳐나는 옷들이 다 책이었다면 당당히 신청자로 이름을 올렸을 텐데요.



 우리나라 성인 독서량이 월 0.8권으로 미국의 6.6권, 일본의 6.1권에 비해 크게 뒤떨 어진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OECD국가 중 최하위라는 명예(?)를 부여받았습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독서량이 많다는데…. 집집마다 ‘재테크’는 열심인데 ‘Book테크’는 부족 해 보입니다. 독서를 하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운명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Book테크’에 열심이다 보면 ‘재테크’의 성공도 따라오지 않을까요.‘적금(積金)’도 좋지만‘적서(積書)’도 그에 못지않게 우리를 든든하게 해 준다는 사실, 이 가을에 떠올려 볼 일입니다!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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