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을 부르는 꼬리표!

1938년 석탄과 공기, 물을 원료로 거미줄보다 가늘고 강철보다 강한 실로 짠 섬유가 개발됐습니다. 미국의 듀퐁사에서 개발한 ‘나일론(Nylon)’입니다. 아무래도 우리에겐 ‘나이롱’이 입에 붙습니다. 섬유로서의 용도보다 ‘나이롱 신자’ ‘나이롱 환자’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는데 그 의미가 좋은 뜻은 아닙니다. 기준에 맞지 않거나, 속이는 의미를 품고 있지요. 대공황시절에 어마어마한 투자비를 들여 개발한 성과물이 이런 취급을 받는 걸 알면 개발자들 속 좀 상하겠습니다.

어릴 적, 제 별명이 ‘나이롱 딸’이었습니다. 한 동네 사는 엄마친구분이 붙여준 별명인데, 위의 ‘나이롱’하고는 해석이 좀 다릅니다. ‘나일론’이 처음 나왔을 때 질기고, 가볍고, 건조가 빠르고, 빛깔까지 고와서 아주 좋았다는 겁니다. 제가 집안일도 많이 도와드리고, 반항 없이 순종하는 걸 보고 ‘좋은 딸’이라는 뜻으로 붙여준 이름입니다. 그 별명을 갖고 부터 저는 더더욱 부모님께 좋은 딸로 살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어른들의 칭찬이 늘어났습니다.

심리학에 ‘라벨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붙여진 꼬리표대로 변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나이롱 딸’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처럼요. 미국의 아동 심리학자 기노트 박사는 아이에게 ‘너는 항상 꾸물거린다.’라고 말하면 아이는 정말로 행동이 느려진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너는 인사를 잘하는 구나’라고 하면 정말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 거, 바로 <라벨효과>덕입니다.

다른 사람이 붙여준 꼬리표도 영향력이 크지만, 자기 자신이 만들어 붙이는 경우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자신에게 ‘나는 잘하는 게 없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면 모든 일에 자신감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나는 잘 할 수 있다’라는 꼬리표로 바꿀 때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많은 학자들이 ‘자존감’과 ‘긍정적 자아 이미지’를 행복과 성공의 가장 큰 조건으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어떤 꼬리표를 붙이고 나가시겠습니까? 또, 함께 하는 가족이나 동료에게 어떤 꼬리표를 붙여주시렵니까? 긍정적인 꼬리표를 여러 개 준비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에게도 붙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붙여 주시고요. 세상에 공짜가 없다지만, 감사하게도 이 꼬리표는 무료랍니다. 저는 내일 아침 <행복하기로!> 라는 꼬리표를 붙일 겁니다. 특별히 독자 여러분께도 붙여 드리겠습니다. 행여나 잃어버리지 마세요~.
<김윤숙 coool66@daum.net>

그동안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 '공감과 소통',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김윤숙의 행복테라피'는 평범한 일상의 작은 포인트에서 재미와 행복을 만들어 내는 칼럼니스트로 기억되길 원한다. 저서로는 “아버지 사랑은 택배로 옵니다(모아북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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