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말 한마디, 얼마나 될까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옛날 천 냥이면 지금의 2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직장인 1인당 빚이 3,800만원 이라는데 말 한마디로 채무자의 옷을 벗을 수 있다면 한마디 아니라 열 마디는 못할까요. 과연 말 한마디로 갚을 수 있을지는, 누가 은행에 가서 시도 해 보고 결과를 알려 주면 고맙겠습니다. 정찰제가 널리 시행되기 전엔 말 잘하면 물건 값은 깎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성의 있는 말이 높은 가치를 갖는다는 얘기입니다.

 한 심리학자가 실험을 했습니다. 여성청중 중에 한사람을 지명해서 이제부터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가 본 여성 중에 제일 아름답습니다. 눈빛이 우아하고 웃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여성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기분이 무척 들뜹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동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눈으로 귀로 엄청 흡입했습니다. 고래에겐 시도 해 보지 못했지만, 애들에게 했더니 엄마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칭찬도 습관처럼 해야 하나봅니다. 그래도 싫진 않은 모양입니다.

 온 동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골치 아픈 아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런 녀석이 커서 뭐가 되겠냐‘고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할머니가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는 말을 잘하고, 사람들을 끄는 재주가 있어. 이런 개성을 살리면 크게 될거야“라고 말해 줬습니다. 이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이는 진지하게 앞날을 생각하고 소질을 계발했고, 세계적인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설교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인생의 길이 되기도 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직장에서 해고당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절망하며 집에 돌아가 아내에게 어렵게 얘기를 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아내는 “정말 잘 됐어요. 드디어 당신이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군요”라고 말했습니다. 돈 걱정하는 남편에게 그동안 모은 돈을 꺼내 놓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아내의 말에 힘을 입은 남자는 창작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나타니엘 호손의 명작 <주홍글씨>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습니다. 그의 나이 46세 때 일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은 못 갚겠지만, 천 냥 보다 더 갚진 걸 줄 수는 있습니다. 칭찬과 배려와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들을 많이 사용 해 보았으면 합니다. 입으로 하기 좀 쑥스럽다면 문자나 카톡, SNS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쇳 불도 단김에 빼랬다고 남편에게 카톡을 날렸습니다. 닭살을 참으며 “당신 없이 백년을 사느니 당신과 함께 하루를 살겠어용~.” 이 남자 왈 “누구세요?”  “우쒸!”  칭찬도 받아 본 사람이 받는 것 같습니다. 아니, 해 본 사람이 하는 건가요?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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