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고무줄로 뭘 재나요?

<‘예쁜 여자 술 취하면 귀엽다고 하고, 못생긴 여자 술 취하면 못 봐 주겠다~’ ‘예쁜 애가 공부 잘하면 못하는 게 없다하고, 못생긴 애 공부 잘하면 그거라도 잘해야지~’ > 요즘 뜨는 ‘용감한 녀석들’의 노랫말입니다. 미모에 따라 달라지는 고무줄잣대를 꼬집는 건지, 못생긴 사람 정신 차리라는 건지 애매모호합니다. 노래가 아니더라도 세상, 특히 남자들은 예쁜 여자에 빠져(?) 있습니다. 유명 모터쇼에만 가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남자들이 자동차와 레이싱걸에 눈길을 주느라 분주합니다. 

TV속 여자들은 다들 예쁩니다. 가수도 아나운서도 걸어 다니는 인형 수준입니다. 못생긴 얼굴은 개그의 소재(?) 로 쓰일 뿐입니다. 미모에 따라 역할도 인기도 소득도 달라지니 성형으로 외모를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이에 뒤질세라 TV밖 여자들도 성형외과를 찾습니다. 영국 경제전문잡지 이코노미스트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1000명당 성형인구 세계 1위라고 합니다. 

텍사스대 경제학과 교수인 ‘대니얼 해머메시’의 연구에 의하면 예쁜 여자의 소득이 평균보다 8%높다고 합니다. 못생긴 여자와의 격차는 12%나 된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미모에 경쟁력을 부여해 주었다는 얘기입니다. 외국의 사례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웃어넘기기엔 ‘보통 얼굴’을 가진 나는 정말 씁쓸합니다. 

결혼시장은 외모의 가치를 높이 사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결과 남자는 여성의 외모를, 여성은 남자의 경제력을 최고의 결혼조건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남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예쁜 여자 만나면 3년이 행복하고, 착한여자 만나면 30년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여자 만나면 3대(代)가 행복하다.’ 인터넷에 나온 말입니다. ‘3년 행복하고 말겠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결혼을 앞두고 새겨볼 내용입니다. 

그러나 외모의 경쟁력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조건도 많습니다. 좋은 성격, 업무 능력, 밝은 미소, 부지런함, 친절함 등등. ‘외모’라는 거울 뒤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외모에 빠져서 이런 것들을 놓친다면, 간판이 허름하다고 ‘최고의 맛집’을 그냥 지나치는 것과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외모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고무줄>로는 어떤 것도 제대로 잴 수 없습니다.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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