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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가지, 천혜의 고도 오가사와라 섬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가지는 어디일까?

사람마나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한 곳만 꼽으라면 기자는 오가사와라 섬을 추천하고 싶다. 행정 구역상 수도 도쿄도에 포함돼 있지만 본토에서 태평양 쪽으로 1000km가량 떨어진 오염되지 않은 원시의 섬이다. 배를 타면 도쿄에서 25시간 가량 걸린다.

프랑스 파리에서 6월 하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오가사와라 섬은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됐다. 오가사와라에는 자연유산에 어울리는 진귀한 동물들이 많다.

3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오가사와라는 4000만 년 전 해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대륙과 연결된 적이 없어 톡특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대륙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외딴 섬이어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동물들은 거의 없다. 포유류는 ‘오가사와라 박쥐’ 정도다. 대부분 새들이다. 파충류도 도마뱀 1종류뿐이다. 천적들이 없기 때문에 동물들의 행태도 육지 동물들과 크게 다르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이 곳에 사는 박쥐들은 일반 박쥐와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흔히 박쥐는 야행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가사와라 박쥐들은 낮에도 날아다닌다. 낮에도 지표면에서 잠을 자거나 나무의 열매를 먹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오가사와라 섬에서 동물들이 지금같은 생황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1830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해 본래 섬에 없던 동물들을 갖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땅에 앉은 새를 고양이들이 위협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사람들이 애완용으로 데려왔다가 야생화된 고양이들이다.

오가사와라 섬은 윤택한 생태계 덕분에 ‘동양의 갈라파고스’로 불린다. 하지만 진짜 갈라파고스의 경우 세계유산등록 후 외래종이 증가해 천연 섬의 가치가 크게 손상되면서 ‘위기 유산’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달 말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린 오가사와라 섬이 영원한 원시림으로 보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8년 말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했습니다.
2004년 3월 도쿄특파원으로 발령받아 2007년 3월 말까지 도쿄에서 근무했습니다. 2004년 3월 도쿄특파원으로 발령, 도쿄특파원 근무를 마친 후 2011년 3월부터 한경닷컴 뉴스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숙명여대, 선문대 등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양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일본 기업 재발견(중앙경제평론사)' '다시 일어나는 경제대국,일본(미래에셋연구소)' '창업으로 하류사회 탈출하기(중앙경제평론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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