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거나 직업을 바꿀 때 주의해야 할 점 
 누구나 회사를 옮기거나 직업을 바꿀 때가 있다. 방송인이 청와대 대변인이 되는 것은 이슈가 되지 않는다. 그런 커리어패스의 이동은 흔히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던 민경욱 KBS 문화부장이 사표도 내지 않고 오전에 회의 주제하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신임 대변인 내정자로 기자 들 앞에 섰다고 한다. 이에 KBS 후배들이 나서서 선배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이유는 무엇일까? 커리어 관리 입장에서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본다.





 경력 전환에서 3가지 종류
 경력 전환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직업과 분야도 모두 옮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방송인이 사업가로 이동한 경우다. 정미홍(KBS 출신) 등이 있다. 이런 경우는 사례도 적지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경력을 인정받기
 힘들다.

 두 번째는 분야는 바꾸지 않고 직업이나 직무만 옮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방송 분야에서 기자가 앵커로 이동한 경우는 전여옥(KBS 출신), 최일구(MBC 출신), 신동욱(SBS) 등이 사례가 있다. 반대로 앵커가 기자로 된 예는 김주하(MBC) 등이 드물게 있다. 분야를 바꾸지 않아서 회사가 변동이 없지 않거나, 회사가 변동되더라도 같은 분야에 있기 때문에 서로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된다.

 세 번째는 분야는 옮기고, 직업이나 직무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방송 분야에서 정치 분야로 이동한 경우다. 이 경우는 이윤성(KBS 앵커 출신), 정동영(MBC 앵커 출신), 맹형규(SBS 앵커 출신) 등이 사례가 많다. 하지만 정치인이 방송인된 예는 강용석(국회의원 출신) 등이 드물게 있다. 이렇게 분야를 옮기게 되었을 때는 하는 일이 비슷하더라도 더욱더 새로운 분야는 물론 기존 분야에서 떠날 때 인수인계가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된다.

 이번에 이슈가 된 KBS 앵커 출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 사건은 바로 세 번째 사례이다. 분야를 옮길 때에는 더욱더 조심스럽게 업무 인수인계를 해야 한다.

 직업전문가 네이선 아즈린(Nathan Azrin)은 이렇게 비유한다. "채용 과정은 차 한 대를 새로 살 것인가의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결혼 상대자를 고르는 과정과 같다. 사람을 채용함에 있어서도 남녀가 선을 볼 때와 같이, 상대를 잘못 고르게 될까 봐 잔뜩 긴장하는 것이다." 업무 인수 인계 등 전 직장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먼저 사표를 내고 옮기는 것이 도리이다.
  이미 ‘민경욱’이라는 사람의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는 시점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회사를 옮기고 분야를 옮기겠다는데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지금 커리어 측면에서 큰 실수를 했다.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 더 크게 될 수 있다. 정치에 꿈을 품었다면 더욱더 방송인으로서 책임감과 의무를 저버려서는 정치인으로도 남기 힘들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전직 방송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전 직장을 깔끔하게 업무 인수인계를 해줘야 레퍼런스가 좋아진다. 결국 레퍼런스가 요즘 채용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상식적인 예의에서 보더라도 답은 하나다. 업무 인수인계는 커리어 관리의 기본이다. 결혼 상대자를 고르는 사람이 애인도 정리하지 않고 결혼식한다면 아마도 결혼식이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회사를 옮기거나 직업을 바꿀 때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보세요.

1. 분야나 직업을 바꾸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2. 전 직장에서 업무인수인계 등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였는가?

3. 옮기려는 분야나 직업에서 10년 후에 내 모습은?

그는 칼럼니스트로 이름보다 '윤코치'라는 필명이 더 유명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윤영돈 박사는 기업교육과 대학교육을 두루 경험한 국내 1호 커리어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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