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부터 챙겨야 한다. 비록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작고 보잘것없는 일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그 하찮은 일이 바로 경력개발의 출발선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신이 해왔던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물론 어떤 일을 하든지 보람을 느끼며 자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경력개발방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순간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가 일을 하면서 느꼈던 스트레스, 일에 대한 시간 안배, 일에 대한 집중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책임 있는 일이 주어지지 않을 때 자신이 하는 일을 평가절하하면서 ‘내가 이런 하찮은 일을 하고 있어야 되나’ 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았는가 되짚어 보아야 한다. 자그만한 일에 자부심을 갖고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자신이 주위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서 자신이 직장과 사회에 어떤 존재로 매김해야 할까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자기 업무에서 쌓은 노하우가 있고 실제로 회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 더욱더 자그만한 일부터 전문가로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그마한 일부터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를 3번 이상 정독한다. 그 행간을 읽다 보면 잘된 자기소개서는 유려하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좋은 글은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토대로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 지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으면 회사에게 어떻게 활용했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일을 맡게 될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역량(Competency)이 균형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물론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아 여러 일을 맡게 된 경우라도 자신의 역량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선 들어주는 편이 좋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핵심역량에 대한 아우트라인을 잡아가야 한다.

우선 핵심역량은 자신에게 알맞게 설계가 중요하다. 자기계발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항상 상대방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판단하는 사고가 필요하다. 실전 가능한 방법으로는 같은 입장에 처해 있는 구직자들과의 대화를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경력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본다. 수시채용의 경우 그 회사에 꼭 필요한 소수인원만 뽑아서 취업 경쟁률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기업들은 당장이라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므로 3년 이상 경력직들을 선호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아무리 대표이사라 할지라도 자그만 일부터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경력의 연차가 아니다. 경력 몇년이란 단지 지나온 과정에서 생성된 껍데기일 뿐이다. 실제로 경력이 화려한 사람일수록 껍데기를 베껴보면 실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그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그 한계를 깨닫는 순간 당신은 정말로 달라질 것이다.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칼럼니스트로 이름보다 '윤코치'라는 필명이 더 유명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윤영돈 박사는 기업교육과 대학교육을 두루 경험한 국내 1호 커리어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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