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않을 때 낙마한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이야기하지만 특별한 것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아주 기본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의 정직은 성공하려는 사람이 반드시 가져야 한 덕목임에도 불구하고 간과하기 쉽다. 겉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 행동하는 것은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모양새를 띠곤 한다. 무엇보다 일로써 성공하고 싶다면 정직해야 높은 정상에 설 수 있다. 국무총리든 국회위원이든 장성이든 장관이든 정직하지 않을 때 낙마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자그마한 신뢰가 큰 성과를 가져온다
작년 일개 지사가 본사를 인수한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 자그마한 휠라코리아가 큰 몸통 회사인 휠라 본사를 삼킨 것이다. 소용돌이 중심에 바로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이 있었다. 휠라(Fila)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하여 전세계 70여개국 1만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 5대 스포츠 브랜드다.
이렇게 세계적인 브랜드의 회장이 되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돼 장티푸스로 어머니를 여의고, 고2 때는 아버지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의사가 되고 싶어 서울의대에 지망했지만 세 번 낙방하고,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3학년 때 시험 시간에 공부 안 한 친구가 그와 답안지를 바꿔치기하다 발각돼 1년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하는 일마다 되지 않은 암울한 시기였다. 군 제대 후 해운공사에 취직하며 사회에 진출한 게 나이 서른.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며 배운 영어와 뚝심으로 화승 등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ET 인형을 잔뜩 만들어 선적했다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던 미국 회사가 제소를 하는 바람에 반품 소동이 일어나 엄청난 손실을 회사에 입히고 1984년 퇴사했다. 그는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이 무렵 그와 휠라의 인연이 시작됐다. 미국 출장길에 ‘휠라’라는 브랜드를 접하고서는 한국의 신발 산업과 접목시키면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때 자그마한 신뢰를 쌓기 시작한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5분 먼저 시작하라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생철학은 바로 ‘정직과 성실’이다. 자신도 처음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살면 기회는 반드시 오더라는 것. 우선 정직해야 된다. 세상을 속이려고 하더라도 결국 들통 나기 마련이다. 결코 물러서지 않고 될 때까지 밀어붙였다.
그는 지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지각하는 직원의 경우 보너스에서 5%씩 깎기도 했다. 심지어 그의 사무실 시계는 5분 빨리 간다. 그런 그에게 유혹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그가 미국 유통업체에서 근무할 때 국내 거래선 측에서 하자 있는 물건에 대해서 좋게 평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 때 13평 연탄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을 때였다. 첫아이가 두 살이고, 둘째를 가졌을 때였는데 생활비가 모자라 결혼예물이고 큰애 돌반지고 모두 금은방에 팔아 겨우 살아가던 형편이었다. 그때 3백만원이면 강남 말죽거리에 5백평 정도 땅을 사둘 수 있을 만한 돈이었다. 아내가 ‘그런 돈으로 사느니 굶어죽겠다’며 단호하게 돌려보내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냥 받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일을 사랑했고 그렇다면 정직해야 한다고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리하게 드라이브하지 마라
무조건 고속도로를 달린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숨 가쁘게 달리는 현대사회에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고속성장을 하는 사람일수록 많은 유혹에 시달리기 쉽다. 빨리 이루고 싶은 마음은 자신과 남을 속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공으로 향하는 욕심만 가득하지, 정작 왜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멋진 사람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뇌물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직을 우선해야 한다. 자신이 떳떳하려면 내 가슴 속에 손을 얹고 내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건강할 때는 잘 모르다가 몸이 아프면 건강을 찾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처럼 정직은 어려울 때가 아닌 평소에 지켜야 한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보라. 진정한 승패는 뇌물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대로 현실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 아니면 떳떳하게 일어설 것인가! 우리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큰 덕목인 정직함을 깨워야 할 때다.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칼럼니스트로 이름보다 '윤코치'라는 필명이 더 유명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윤영돈 박사는 기업교육과 대학교육을 두루 경험한 국내 1호 커리어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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