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입소문이다.
일단 친분을 맺은 사람에게는 좋은 평판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그마한 우동가게를 하고 있는 K씨의 경우에는 고객을 극진하게 모신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웃동네까지 소문이 나면서 가게는 붐비기 시작했고, 매출은 껑충껑충 뛰었다고 한다. ‘입소문 마케팅’은 상품 마케팅에서 판매를 일으키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홍보는 입소문이라고 한다. 새 상품이 출시되면 고가의 비용을 지출하고 TV나 신문 광고를 하는 이유도 밑바닥에는 최종 소비자(End User)사이에 이 상품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편이다. 즉, 광고라는 것은 입소문을 퍼트리기 위한 점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장점을 모아 입소문을 많이 내면 명성으로 이어지고 브랜드 파워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야 한다. 사회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는가가 있다. 좋은 동료나 선배들과 가까이 하는 것은 업무를 더 많이 배울 기회를 잡는 것이며, 향후 이직이나 전직을 하려고 할 때 평판조회(Reference Check)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최근 외국계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에서도 평판조회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 연고'가 아닌 '우연히 맺어진 인연'을 만들어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Granovetter, M)의 연구결과를 의하면, 친척이나 친구 보다는 우연히 만나 맺어진 인연에 의해서 취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라노베터가 자신이 살고 있는 보스톤의 뉴턴 출신 전문직 종사자와 기술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직장 이력에 관한 인터뷰로 연구한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인터뷰 결과 56%가 개인적 연고를 통해 취업했고 18.8%가 광고, 스카우트 등의 공식적인 수단을 통해 취업을 했으며, 약 20%는 취직 시험을 통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개인적 연고’란 친구나 인척이 아닌 인연 있는 사람들로 나타났다. 우연히 만나 맺어진 인연에서 취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학연 지연 등 끊을 수 없는 ‘강한 연결’보다는 오히려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 ‘약한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다. ‘약한 연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사적 접촉을 통해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약한 연결’이 일자리를 얻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판조회는 시대적 흐름
자신의 필요에 따라 관계가 형성되는 인맥이 중요해지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고용주의 경우에도 평판 조회를 받고 구인을 했을 경우에는 추천하는 사람이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쳤기에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사람을 평가할 때, “능력은 60%, 평판은 40%”라고 한다.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이 그 사람의 운신의 폭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30대 중반인 L씨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L씨에 대한 소문이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워크홀릭(workaholic)으로 부하직원에게 별로 좋지 않은 말들이 간간히 들려왔다. 처음에는 매너도 좋고 일에 추진력도 있는 그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자신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계속되는 입소문으로 이쪽 업계에서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히게 되었다고 한다.

혹시 나도 블랙리스트에...
자신이 만일 블랙리스트에 낀 것은 아닐까? 되짚어보아야 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
절대로 남에 대한 평가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은
자신의 평판에 대해서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칼럼니스트로 이름보다 '윤코치'라는 필명이 더 유명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윤영돈 박사는 기업교육과 대학교육을 두루 경험한 국내 1호 커리어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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