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과 쥐식인

입력 2014-02-01 18:44 수정 2014-02-01 18:44
지식인과 쥐식인

한 동안 쥐잡기 운동이 펼쳐진 적이 있었다.
들판에 사는 쥐도 있지만 
집에서 살면서 곡식을 퍼다가 쥐굴에서 혼자 먹는 쥐도 있다.
쥐는 낮에도 활동하지만 밤에도 활동하면서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한다.



페이스북에도 쥐가 많은 것 같다.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쥐도새도 모르게 
퍼다가 쥐굴에 쌓아 놓고 야금야금 글을 파먹는 쥐식이다.
지식인은 지식을 창조하고 공유하지만
쥐식인은 지식을 소리소문 없이 퍼나르는 선수다.
지식가공이나 창조의무보다
지식공유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체험과 편집의 합작품이다.
그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창조된 자기 고유의 지식은 없다.
모든 지식은 이전 지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하거나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재정리한 지식이다.

그래서 지금의 지식은 이전의 지식에 고마워해야 한다.
내가 창조한 지식이지만 이전 선각자들의 도움을 받아
내가 편집한 지식이다.




지식기반사회에 지식인보다 쥐식인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지식이 창조되고 공유되면서 영감을 얻기보다
남의 지식을 내 지식으로 생각하거나
남의 지식 덕분에 내 지적 통찰력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쥐식인들이여!
지식을 퍼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석사와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는 
밥사와 술사가 있고
밥사와 술사보다 더 높은 학위는
매사에 감사하고 자신의 지식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감사하고 봉사하는 2014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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