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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Off할 시간

지금은 Off할 시간(곡선의 의미3)

곡선은 가던 길을 멈추어서 즐기는 여유로운 휴식을 의미한다. 곡선은 여유를 갖고 속도를 줄이며, 가끔 멈춰 방향을 점검하는 삶, 그리고 쉼을 통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곡선형 삶이다. 곡선형 삶이 행복의 증표다.

현대인들은 주어진 목표를 향해 고속으로 질주하는 삶을 반복해서 살고 있다. 어제 보다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달성해야 된다는 불안감이 날이 살수록 가중된다. 방향보다는 속도, 멈춤보다는 질주, 느림보다는 빠름을 삶의 가치고 설정해놓고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을 위해 무섭게 달려가고 있다. 시간이 있어도 놀 줄 모르고, 돈이 있어도 쓸 줄 모른다. 더 많이 돈 벌어서 나중에 시간을 내서 놀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막상 돈이 생기고 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영원히 놀지 못하는 휴식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성이 아니라 놀이 충동에서 생겨난다. 창조하는 마음은 좋아하는 대상과 함께 논다.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말이다. 놀이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즐거운 연습과 즐거움이 넘치는 경탄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만이 창조적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일도 놀이처럼 즐겨야 하지만, 놀이도 일처럼 하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가 삶의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저 마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 일도 점점 더 많아지면서 속도를 내지만 진전은 없다. 월요병에 시달리는가, 주말에 집에서 쉬었는데도 몸이 무거운가, 여행을 떠날 여유가 없는가, 디지털 제품을 잘 다루지 못해 요즘 세대들을 따라가지 못하는가, 잘못된 술자리로 인간관계와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는가, 일에만 치여 살아 가족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가. 오마에 겐이치는 ‘off학’이라는 책에서 모든 게 당신이 ‘놀 줄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조언한다. On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제때 풀지 못하는 사람은 시한폭탄이나 아무리 충전해도 금방 닳는 방전된 배터리와 다를 바 없다. On(일)과 Off(쉼)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사람이 성공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현대 경영의 구루, 오마에 겐이치는 주창한 off학이라는 멈춤과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치열한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on mode(일하는 상태)를 벗어나 성공을 부르는 off mode(쉬는 상태)에 돌입하는 방법을 배워야 인생을 즐길 수 있고 행복한 삶이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없고, 시간이 없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놀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마음을 먹고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쉼과 놀이를 통해 활력 있는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오마에 겐이치도 한때는 방전된 배터리였다. 오마에 겐이치의 프로필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현대 경영의 구루,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 맥킨지&컴퍼니의 일본지사장과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일본 최초의 원격교육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BBT)’를 설립한 학장, 유명 방송 프로그램의 사회자 등 그 목록은 끝도 없다. 과연 이런 엄청난 프로필을 가진 저자만큼 바쁠까? 사실 저자는 한창 회사에서 승진가도를 달리던 30대 중반까지는 다른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에 온몸을 바쳤다. 그의 안중에는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도 없었다.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 결과 몸이 너무 쇠약해져서 일을 못 할 지경까지 갔다. 그때 일본인의 ‘죽어라 일만 하는 정신’을 못마땅해 하던 외국인인 매킨지&컴퍼니의 사장이 그에게 장기휴가를 권했는데, 그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휴식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치유하고 나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전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후 그는 자신만의 ‘성공을 부르는 off학’을 개발해 지금까지도 실천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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