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단상: Readership이 Leadership의 원동력이다!

책읽기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는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은 종종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어쩌랴. 책 한 권을 읽은 죄로 또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얻었으니... 

나의 경우 책 읽기는 입체적 책읽기가 많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핵심 내용과 관련된 다른 책을 거미줄처럼 연결시켜 보는 작업. 이미 읽었던 책의 내용과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연결, 새로운 발상을 하게 만드는 힘, 일명 거미줄 책읽기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관련된 내용을 연결시켜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는 책읽기를 시도하다보면 어느 사이 내 책상 주변은 수많은 책들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전후좌우로 책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책은 서재에서 들락날락거리면서 책 한권을 읽으면서 연결망을 만들어간다. 

책을 읽다보면 이미 읽었던 책의 특정 주제나 내용을 이연연상시켜 떠오르는 개념들간의 관계망을 그려본다. 단편적인 정보가 모래알처럼 떠돌아다니면 관념의 파편으로 야적되어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 읽고 정리하면서 생각하고 연결시켜보는 작업이 내게 있어 지식을 창조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마음 속에 위기의식이나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책을 읽어도 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런 사람에게 책은 귀찮은 존재거나 마지못해서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읽는 괴로운 존재의 다른 이름이다. 

흙으로 빚은 그릇이 불가마에서 뜨거운 불기운을 이겨내고 나면 이미 '흙그릇'이 아니라 '자기그릇'이듯, 위대한 책을 접하고 난 사람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그 위대한 책을 달리 '고전'이라 이른다. 고전은 사람을 극적으로 변모시키는 가장 강한 불이요, 또 오래타는 땔감이다-공지영 외 나의 고전읽기에서- 

우리가 시를 읽어야 되는 이유. 삶은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공감의 장이기도 하다. 시집을 펼쳐들고 시와 함께 내 마음을 속삭여보자. 시가 대답해줄 것이다. 아니 내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생각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생각을 한다고 해도 생각의 중심에 내가 있지 않고 남의 생각으로 생각없이 내가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생각의 대상에 대한 생각이전에 느낌이 사라진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생각은 생각다운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장벽이 있고 절벽이 있습니다. 그 절벽을 넘어서야 새벽을 맞이할 수 있고, 개벽은 주로 어둔 밤의 끝자락인 새벽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맞이하는 개벽의 우렁찬 깨달음을 위하야~~ㅎㅎ 

앉으나 서나 책 생각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어대는 수불석권(手不釋卷)의 Readership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Leadership이다! 
내 앞에 놓인 장벽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절벽에 직면한 절망이 샘해질수록 책으로 파고들어가는 깊이도 깊어져야 하며, 책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갈급함의 바람도 더욱 세게 불어야 한다. 

세상에나! 온 천지에 직유법이 범람하면서 직격탄이 오고가고 직설법이 난무하고 있다. 비유가 사라지면서 삶의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에둘러 말하는 은유법을 복원시키는 길만이 따뜻한 가슴이 만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좋은 책과 나쁜 책은 본래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독자의 고민하는 깊이와 사색하는 여유에 따라 좋은 책과 나쁜 책은 판가름난다. 책의 수준은 철저하게 독자의 독서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

출처: http://kecologist.blog.me/70094295544



지식생태학자의 트위터 @kecologist 

지식생태학자의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kecologist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