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느낌 없이 앎도 오지 않는다!

느낌 없이 앎도 오지 않는다!
 

세상살이가 각박해졌다고 불평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은 많다. 문제는 각박한 삶, 빠르게 달려도 자기만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조급함 속에서도 왜 그렇게 각박하고 조급하게 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자기반성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문제의 근원을 어찌할 수 없는 나 아닌 바깥에 있다고 규정하고 포기하고 체념하면서도 어제와 비슷한 삶을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내 안에 있다. 나를 들여다보자.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원인 제공자는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도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깨달음이 중요하다.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바쁘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 사람이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생각을 한다고 해도 생각의 중심에 내가 있지 않고 남의 생각으로 내가 생각없이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생각의 대상에 대한 생각이전에 느낌이 사라진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생각은 생각다운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생각은 느낌 다음에 따라온다. 메마른 감정이 생각 없이 살아가도록 부추기는 원흉이라는 점이다.

 

나의 이익만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사람의 생각도 무엇 무엇에 대한 생각이다. 생각의 대상 없이 생각의 주체는 설 자리가 없다. 생각의 대상은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과 사회,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사물과 생물, 그들이 만들어가는 대자연일 수 있다.

 

사람과 사회 사물과 생물, 그리고 자연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서는 우선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가 보듬어 주어야 한다. 일상의 소중함과 내 삶의 의미심장함을 가까이 있는 사물과 생물이 위대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삶의 향연으로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다가서지 않고서는 구체적인 느낌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선 느껴야 한다. 느낌(feeling) 없이는 앎(knowing)도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느껴지지 않는데 어떻게 느끼란 말인가? 우선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 한 권 사자. 그리고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면서 읽어보자. 필요에 따라서는 낭송을 하면서 읽어보자. 그리고 시 구절과 관련된 나의 경험과 추억을 떠올려 보자.

 

잠시 과거로의 환상특급 열차를 타고 날아가 보기도 하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향한 상상의 날개를 맘껏 펼쳐보자. 떠오르는 사물이나 생물, 일상의 작은 물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순간을 부둥켜안고 만져보고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들이 말없는 목소리를 들어보면서 느껴보자. 왜 거기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 소록소록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를 수도 있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과거사가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그렇게 잠깐이라도 살아보자. 사는 게 뭔가. 가슴으로 느끼는 것보다 머리로 생각하는 삶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인정보다 나를 내세우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보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되기 시작했다. 삶은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기도 하지만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공감의 장이기도 하다. 시집을 펼쳐들고 시와 함께 내 마음을 속삭여보자. 시가 대답해줄 것이다. 아니 내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