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훌륭한 스승으로서의 재수생

참으로 기특한 재수생의 집에 전화를 했다.
<아드님 공부 열심히, 잘 하고 있지요?>
“네”
<어디를 지원하려는 지요?>
“욕심은 서울대지만 고려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바꿨나?」 싶었지만, 여전히 「국어 선생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국어는 나라말이고 선생님은 자라나는 학생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이끄는 길잡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재수생.
「재수생으로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재수생이 된 것을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라며 실패한 학생의 새로운 도전의식, 쓴맛 등등 재수생에 되지 않았으면 결코 깨닫지 못했을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 것을 행운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는 귀한 집의 외동아들.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정말 잘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어했음직한 아들은 「못된 선생님, 함부로 학생들을 괴롭히고, 무시하고, 이상한 짓을 하는 선생님」을 보곤 「훌륭한 선생님」이 되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1년에 100명씩 좋은 학생들을 만들면, 30년쯤 선생님 하면서 학생 300명쯤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돕고 이들이 세상에서 바르게 살 수 있게 된다면 바르고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들은 선생님 중의 선생님, 스승으로서의 자질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들의 명은 을해(乙亥)년, 계미(癸未)월, 무오(戊午)일, 무오(戊午)시. 대운 6.

금기가 전혀 없는 흠이 크다.
너무 조갈하다.
심장, 소장이 약하고 대장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체질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26세이후 경진(庚辰) 대운 10년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잘만 활용하면 평생 써 먹을 만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너무나 소중한 시기이므로 좋은 결혼, 직장, 학업, 자녀 낳기 등등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기이다.

경진 10년이 잘못되면 부처님을 닮은 인생이 될 수 있다.
왕자님으로 태어나 고행을 통해 득도의 길을 걷게 된 부처님의 삶이 과연 행복했을까?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린 구도자로서의 길이 훌륭하긴 하지만 부모나 주위의 친한 사람에게는 아픔으로 남았을 수도 있는 부처님의 삶을 떠올리게 된 것은 아들의 일시가 무오이기 때문이다.

<아드님은 국어선생님보다는 영어선생님이 나을 듯 합니다. 가능하면 서쪽 방향이 좋은데 영어권 나라에서 공부하고 결혼의 인연도 외국에서 구하되 26세 이후에 하는 것이 묘수라 할 만 합니다.>
“여러 가지 길을 열어 놓고 연구하겠습니다.”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우자는 신(申)월 생 중 짝수해면 잘 맞을 듯 합니다.>

잘 되라고 기도하는 인연이 있다.
사람들이라고 할만 한 경우다.
반면 「사람의 탈을 쓴 짐승」 수준인 인연들에게는 총을 쏠 때도 있다.
총을 맞지 않고 살아야 함에도 사방팔방에서 서로 총질하며 살고 있으니 세상이 시끄러운 듯 하다.
재수생이 잘 되라고, 인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귀한 아들로서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여러 번, 생각이 날 때마다 기도해왔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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