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갑오년, 신체적 변화속의 불행과 행복

<얘야, 요즘 꿈자리가 영 뒤숭숭한게 이상해.
매사에 조심하고 신변에 각별히 신경쓰도록 해라.>
“예, 어머니”
아들은 답을 공손하게 했지만 속으론 「내가 한 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데 어머니는 허구헌날 애 취급을 하시니…」였다.
뒤통수가 당기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황제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생각하고 쉽게 털어 버리는 동탁.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서 공포정치를 일삼고 있는 동탁은 지금의 어린황제는 곧 자신에게 황제의 자리를 양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황제를 족쳐야 겠어.
빨리 결정을 내리지 않고 뭘 망설이고 있단 말인가」
매일 초선을 끼고 산해진미의 술자리를 벌이고 사는 동탁은 천하제일의 장수 여포까지 수양아들을 삼아 이젠 황제자리만 남은 상태다.
원하는 여인과 원없이 그짓 자나깨나 하고 먹고 싶은 것 배터질 만큼 먹고, 돈, 권력 최고로 갖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 동탁은 날마다 황제 앞에서 사람을 죽이며 황제를 겁박하고 있다.드디어 궁궐에서 황제가 양위할 뜻이 있음을 귀띔하는 소식을 보내 왔다.
「그러면 그렇지」
동탁은 허겁지겁 궁궐로 향하면서 구름위를 날아가는 기분이 됐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러나 동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칼을 빼든 왕유와 군졸들이었다.
그렇지만 동탁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여포가 창을 들고 호위하고 있기 때문에…결국 이날 믿었던 여포의 창날에 죽음을 당한 동탁은 그 욕심의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운명적으로 보면 이처럼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한 일이 생겨 나는 것은 「천극지충」 「천합지합」 「똑같은 기운」이 말썽을 부릴 경우이다.
삼국지의 동탁을 예로들어 설명하려 한 것은 과욕부리지 말 것, 지나치게 뚱뚱해지지 말 것, 이익을 구해 접근하는 장사치를 조심할 것 등인데 「갑오」년을 맞아 특히 상반기생으로 지지에 인.오.술(寅.午.戌) 사.오.미(巳.午.未)가 있고 일.시(日.時)가 대운에 「경자(庚子)」 「무자(戊子)」 「갑오(甲午)」 「기미(己未)」 등이 있는 경우다.
이들 글자가 있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거나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옮기거나 하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
또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낳는 것은 불행에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뜨거운 명」은 찬 것으로, 「찬 명」은 뜨거운 것으로 풀어야 한다.
더운 여룹에 난로 피우고 히터를 틀어 놓는다면?
추운 겨울에 선풍기 틀고 에어컨 켜 놓는다면?
「가히 미친 짓이다」라고 할 만 할 것이다.
적어도 「더워 죽겠다」고 할 상황이면 외투입는 바보짓은 하지 말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명에 사.오.미, 인.오.술이 있고 대운의 흐름도 인.사.오.미에 있다면 병인(丙寅), 정묘(丁卯), 기사(己巳)월에는 염라대왕이 잡아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정도로 위험하니 경거망동, 오만불손해서는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살면서 스스로 자신의 불행을 체크할 수 있는 것은 운의 요소와 더불어 「과체중」과 「뚱뚱함」이다.
체중이 불어나고 뚱뚱함이 지나칠 정도가 되면 이혼과 질병은 지척에 있다고 보면 된다.
행복은 불행으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것은 자신의 신체적 변화와 절대로 무관하지 않다.동탁은 젊어서 날쌘장수였고 날씬했다.
각종 난을 평정하면서 받은 상금은 부하와 수하장수들에게 나눠 주었다.
차츰 벼슬이 높아지고 안하무인지경으로 치닫게 되면서 욕심이 쌓여갔고 비례해서 뚱뚱해진 것이었다.
말년에 동탁은 너무 뚱뚱해져 스스로 자신의 거시기를 꺼내지 못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사람들은 욕심의 끝에 매달린 죽음을 향해 끝없이 달려간다.
욕심덩어리나 아집이나, 극단적 이기주의나, 뚱뚱함이나, 다 불행의 보따리 속에 있는 것들일 것이다.갑오년부터는 불행의 보따리 근처에는 가지 않는 삶이 되길 빌어본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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