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올라 갈 아들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 했습니다.
어느 방향이 좋을까요?“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를 아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뭐든 잘 합니다. 두루두루요.”
<특별히 잘 하는 것은요?>
“글쎄 그게....”
무불능통자 일무능통(無不能通子, 一無能通)이 생각났다.팔방미인인 아들의 명은 병자(丙子)년, 임진(壬辰)월, 갑신(甲申)일, 갑술(甲戌)시, 대운 6.부모들이 아들의 특장을 끄집어 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방랑삿갓 김병연을,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에 집착한 나머지 저 세상으로 훨훨 날아간 부처님을, 연상케 한다.
신왕(身旺)함이 지나치고 목.화.토.금.수 5행의 기운을 다 갖췄으면서도 한 쪽으로 치우쳤으니 그러하다.4월생 갑목(甲木)이니 아주 큰 그릇이다.
일주의 뿌리 신금(申金)은 자신을 지탱하는 큰 정신적 우주인 셈이니 아주 좋다.
그런데 그 큰 우주가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이 돼 물 바다로 변해 버렸다.
여기서 조상지업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아드님이 큰 스님이나 고(故)김수환 추기경 같이 되면 어떨까요?
그릇으로 보면 예수님, 부처님처럼 인류를 구제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구 싫습니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아야지.“
<간혹 신문에 나오는 얘긴데 기억하실지....
서울대 나오고 고시합격한 친구가 갑자기 스님된 사연 말입니다.>
“뉴스를 통해 더러 보기는 했습니다만.”
<아드님은 좋은 친구 사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고3때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가출우려가 큽니다.>아들은 갑오(甲午)대운중이다.
크게 나쁘지는 않으나 방랑, 방황의 기운이 강하다.
좋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아주 좋을 수도 있지만 자칫 가출하여 고약한 살림을 차릴 가능성도 있다.
그 이유는 갑오대운중에 고3이 갑오년이기 때문이다.
진로 지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신자진 수국이 문제니 첫째는 수학과 연관된 공대와 입시 성적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묘수라 여겼다.」
<영어와 중국어 공부 열심히 하고 한국, 중국, 미국을 연결하는 무역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에 가서 영어, 무역 등을 배우면 어떨까요?>
“글쎄요.”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듣게 되니 얼떨떨한 모양이다.<「돈 줄테니 나를 따르라」하는 인생이 되면 좋지 않겠습니까?
「말로만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하면 잘 살고 저렇게 하면 못 산다」고 할게 아니라 「돈을 주면서 더불어 잘 사는 삶」의 주인공이 되면 말입니다.>
“아이구, 그렇게만 된다면야.”반색하는 아버지.
아버지부터 그런 삶의 모범을 보여야 아들이 따라하기 쉬울텐데....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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