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는 포드입니다. 링컨이 아닙니다. 그러나 T형은 아닙니다.”
이 말은 미국의 제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한 첫 마디이다.
대중적 인기가 부족했던 포드 대통령은 이 말을 계기로 의원과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그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포드는 미국 사람들이 즐겨 타는 대중차이고, T형이란 1930년대에 발매된 패밀리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차종이다. 즉 포드는 이 두 가지를 한 데 묶어서 “나는 서민적인 대통령이지만 감각과 정책은 결코 낡은 것이 아니다.”라는 직설적 표현이 아닌 우회적이고 재치 있게 직설적 내용을 포함한 자기 선전을 한 셈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런 유머 구사가 연설에서 빠뜨릴 수 없는 요소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누구나 긴장하게 마련이지만 이런 재미있고 위트있는 언변으로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실로 제럴드 포드는 부하 직원들에게 예의바르게 대하고 적개심이나 분노를 잘 느끼지 못하는 아주 침착한 신사 같은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유머를 잘 못 사용하면 장애가 되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효과적 화술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재미있는 사람과 어울리는 게 좋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과는 다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유머는 ‘자신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이다. 미국 최초 라디오 코미디언 쟈크베니는 이 방법을 사용해 수많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쟈크베니는 자신이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점을 소재로 유머를 펼치면서 자신의 결점이나 실수를 유머스럽고 허심탄회하게 보여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야기가 시종일관 무겁고 딱딱하면 사람들이 지루해한다. 그렇다고 항상 가벼운 이야기로 일관한다면 당신의 이야기 자체에 무게감을 주지 않을 것이지만 종종 묻어나는 유머 감각은 스피치의 맛을 살리기 충분하다.
아름다운 인생은 어떻게 말하는 가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www.twitter.com/leeseoyoungann
www.cyworld.com/leemisunann
www.facebook.com/leeseyoungann

☞ 칼럼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 칼럼이 나올 때 마다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