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위력과 미래

오래 전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있는 산페르난도에서 다섯 살 난 어린 아이가 죽은 사건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아이는 자기의 의붓 아버지에게 “아빠, 나는 결코 아빠를 즐겁게 해드릴 수 없어요. 나는 결코 좋은 일을 할 수 없어요. 죽고 싶어요.”라고 말한 바가 있는 데 평소 좋지 못한 언어 습관을 갖고 있던 의붓아버지가 아이에게 “그럼 나가서 죽어.”라고 말한 것이다. 그 아이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침대에 올라가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을 했다.
의붓 아버지가 물리적으로 아이를 죽인 건 아니지만 말로 아이를 죽인 셈인 것이다. 좋은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독설로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심지어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을 향해던지는 인터넷 악플로 자살로 내몬 경우도 많지 않았던가.
한비자의 말에 따르면 “설득이 어렵다는 것은 지식이 부족해서 상대를 설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고 말재주가 부족해서 자기 생각을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며, 담대하지 못해 말을 다 해내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아니다. 남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설득하려는  상대의 마음을 알아 자신의 말을 얼마나 거기에 맞출 수 있는 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세상은 참으로 살기 어렵지만 한편 재미있는 곳이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것!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까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말을 통해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말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말을 통해 소극적인 사람이 적극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말하는 습관에 있다. 말은 기적의 힘이 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는 차가운 가슴을 덥혀주고 지친 어깨를 일으켜 세워주는 가하면 긍정적 언어인“너는 할 수 있어.”는 다른 무엇보다 듣는 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말은 기적의 힘이 있어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상처를 주고 심하면 죽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끌어 당겨 좋은 관계를 만들기도 하고 관계를 나빠지게도 하는 것이다.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은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고 하는 말이 속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의 말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기도 기분을 망칠 수도 있다. 가장 강력하고 위력적인 말은 진심을 담아 상대방을 존중하고 지지해주는 응원의 말이다. 톨스토이의 말에 따르면“ 말의 사용법 여하에 따라 사람은 친밀해지기도 하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랑이나 미움도, 그 대부분이 말에 의해 나타내는 것이므로 말의 사용은 충분히 신중을 기해야한다.” 성경에도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라는 말이 있다. 말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보니 오해도 생길 수 있고 섭섭하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오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과 자신의 감정과 내면의 깊은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좋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의견과 감정을 나누면 내면의 깊은 곳에 있는 언어를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경험에 비추어볼 때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나 말을 통해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묻어나오는 데, 입이 가볍고 경망스러우며 상대에게 큰 슬픔을 가져다주는 자들이 잘되는 경우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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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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