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맘」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가 떨어졌다.
처음엔 못 알아 보는 듯 했다.
<석원맘!>하자 “예, 선생님 어쩐일이세요”하고 반응이 왔다.
<모레가 수능인데 석원이 시험 잘 치르라고 격려전화 드렸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석원이 수능원서도 안냈습니다.“
<아니, 왜요?>
" 해외특례 입학케이스라 수능하고 관계가 없거든요.“
「아하, 이런 멍텅구리가 있나?」지난해 파리에서 전화를 해 왔던 석원맘.
두어달 전쯤 한국에서 만났고 포도주, 화장품, 홍차 등을 선물해 줘서 답례를 겸한 전화가 헛다리 짚은 꼴이 됐다.
내친 김에 <특례 입학 잘 돼 갑니까>고 물었다.
“너무 욕심 냈나봐요, 신통찮습니다.
연말까지 기회는 더 있긴 하지만....
군에도 가야 할텐데.“
아들 교육, 장래문제에 골몰하는 석원맘.
<군대는 카츄사 시험봐서 가면 될 것 아닙니까?>
“아이구, 선생님 요즘은 시험 안치고 뺑뺑이 돌려서 해요.
부정개입 많다고 그렇게 바뀌었답니다.“「이런, 또 헛다리 짚었군.」불어와 영어를 잘하는 석원이는 파리에서 고교과정중에 귀국, 외고에 편입했었다.
<석원맘, 미안하지만 뜻대로 안 되면 어떻게 하실 요량이세요.>
“한 해 더 시도를 해 봐야 겠지요.”
<또 안 되면요?>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야.”
<차라리, 북경이나 상해쪽의 상경대학을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중국어가 필수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다른 엄마보다 한발 앞선 교육관을 가진 석원맘.석원의 명은 을해(乙亥)년, 신사(辛巳)월, 신해(辛亥)일, 기해(己亥)시 대운 5.년.월이 천극지충이다.
이럴 경우 조상의 덕이 있으면 해외유학, 외국생활이 되고 조상의 업이 중하면 가출하여 부랑아가 되기 쉽다.
올해 한국에서의 입시는 기해시가 문서인데 계사(癸巳)라는 기운과 천극지충이 된다.
그래서 불리한 것이다.
내년에도 크게 달라질게 없고,지지(地支)에 있는 3개의 해(亥)는 해외에서의 공부를 뜻한다.석원이의 진로는 2가지로 판단된다.
외교관과 무역업.
외교관을 겨냥하면 중국어, 외교사, 국사, 세계사, 정치학 등이 공부해야할 필수 과목이 된다.
대운의 흐름으로 보면 50세이후 64세까지가 황금기인데 「바늘귀를 뚫는 시기」라 할 수 있다.조상지덕이 크고 좋은 결혼, 좋은 자녀 낳음과 연결되면 재벌은 몰라도 「대부」가 될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중국에서 무역, 금융 쪽과 관련된 공부를 잘 하면 그럴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대개의 부모들이 자신들의 욕심대로 자녀를 꿰 맞추려 하지만 「석원맘」은 「아들의 그릇」에 맞는 지혜의 길을 선택하리라 믿는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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