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사랑의 시약, 하룻밤 풋사랑

“남자가 생겼습니다.
결혼해도 될까요?“
30대 후반쯤 돼 보인다.
미인형이다.
<남자가 뭐하는 분이세요?>
“직장동룝니다.”
<무슨 직장이세요?>
“보험합니다.”여자의 명은 계묘(癸卯)년, 을축(乙丑)월, 정묘(丁卯)일, 계묘(癸卯)시, 대운 9.
남자의 명은 기유(己酉)년, 병자(丙子)월, 정묘(丁卯)일, 무신(戊申)시, 대운 4.「어허, 이럴수가 있나? 참 묘하다」
태어난 달은 같은 겨울철이고 생일은 정묘로 똑같다.
태어난 해는 계묘와 기유로 천극지충이다.
시는 천합지합이다.
얼핏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오른다.
저 세상에서 아마도 원수지간의 인연에 있었지 싶다.<결혼은 왜 하려고 하십니까?>
“남자가 하자고 조릅니다.
저도 싫지는 않고요,“
「남자가 다섯 살이나 어리니….」
<두 분 다 재혼일 것 같은데요…>
“저는 사기 결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는 총각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잘 살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행해지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아주 나쁩니까?”“
<좋아 하는 정도로 끝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들도 있으시니 좀 더 서로가 관찰해 보도록 하시지요.>
“…..”
<실망하셨습니까?>
“아니, 뭐. 그런 것 보다도”
<남자분이 대학을 어디 나왔답니까?>
“고려대학 법대라고 하는데…”우선 여자는 겨울 정묘일주일 경우 예쁘거나 능력이 있다.
그렇지만 능력에 비해 학운(學運)과 남자운은 별로다.
시가 계묘면 아무리 잘한 결혼도 이혼하기 쉽다.
이혼하지 않으면 남편,자식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한 법이다.
대운의 흐름이 막히면 우울증, 병, 마음답답함 등으로 자살도 생각하게 된다.
다행히 여자의 대운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결혼」 얘기를 할 수 있게 됐지 싶다.남자는 14세이후의 갑술대운 10년이 명품이다.
명문대학을 갈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그 이후 24세부터의 계유 10년은 천극지충이 된다.
그 다음의 임신대운은 일주와 천합지합이 된다.
그러니 결혼을 했어도 소용없는 짓만 하게 된 결과로 연결됐다.
시가 무신이니 좋은 자녀와 행복한 말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조상지업도 중(重)하다.그러나 어찌하랴
같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 함께 하고 식사나 술 한잔하면서 친해지면, 그리고 잠자고, 그렇게 하면 결혼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
나이 들어서, 재혼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자는 것보다 경제력이 우선이다.
고생안할려면, 그리고 끝까지 좋은 인연 가지고 가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법이거늘….사랑하면, 특히 잠자는 것을 즐기는 데 몰입하면, 패망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겨울생끼리, 전생의 악업과 악연이 있는데도 사랑의 이름으로 결합하면, 결론은 뻔해진다.
그럴 경우의 「사랑의 시약」은 「사약(死藥)」이 된다.돈이 없고, 돈 때문에 머리 아픈 인연끼리 아무리 지독한 사랑을 운운한들 하룻밤 풋사랑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