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좋은 말도 길어지면 안~돼요



KISS와 SES 법칙을 적용한 말하기

 시간이나 장소에 맞지 않게 장황하게 길게 마이크를 잡으면 결코 놓을 줄 모르는 이들의 스피치를 듣고 있으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는 이들의 얼굴이 이미 찡그려져 있다. 필자가 사회를 보는 동안, 축사, 환영사를 부탁한 연사가

정작 20분에 걸쳐 스피치를 하는 데, 옆에 있는 남자 MC가 하는 말, “저 분 좀 오버하시네. 이제 그만 좀 하시지.”

 란 말을 건넨다. 동감이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스피치 흥에 취해 ‘스피치 민폐를 끼친 것’을 모른다는 게

문제다. 진짜 귀에 짝 붙는 스티커 연설을 하고 싶다면 시간, 역할, 메시지의 3박자를 잘 지켜야 한다.

말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수용하기 위해선 핵심을 찾는 것,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 모두 중요하다. 이른바 Kiss(Keep it short and simple)의 법칙이다. 짧고 간결할수록 메시지 임팩트는 크다.

잘한 연설인지 알아보려면 청중이 “대단했어요. 그런데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듣고 싶었습니다”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연사에게 주어지는 최상의 찬사는 “대단했어. 그런데 너무 짧더군. 조금 더 듣고 싶었어”이다.

마찬가지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구성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슬라이드 화면 빽빽하게 글자를 채워넣는 것은 아무런 임팩트가 없을 뿐 아니라 청중의 기억에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다. 즉, 스피치도 그렇고 슬라이드도 간결하게, 단순하게,보기 좋게, 관심을 끌 수 있게 그림이나 도표 등, 시청각 자료를 같이 활용하는 것도 방법인 것이다.

 스피치에서 전달하는 방법 가운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SES 법칙이란 것이 있다. ‘SIMPLE, EASY, SHORT’란 법칙인데, 이 법칙은 연구 논문 발표나 전문 분야 프리젠테이션이 아니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복잡하고 늘어지는 문장 구성이 아니라 단순한 문장으로 말하되 길지 않고 짧은 것이 좋다.

달변가였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직설법, 단문형, 비유법을 즐겨 사용했다. 대선 후보 시절, 한 대학 강연에서 “미국에 안갔다고 반미주의자냐. 또 반미주의자면 어떠냐?” 라고 말해 박수가 터져나왔고, 국회 구정 연설에서는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치 연설이나 대중 연설에서도 어려운 용어나 호흡이 긴 말을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현대 사회는 속도의 시대이다. 빠른 것이 꼭 좋은 건 아니지만, 사자성어를 쓰고, 현학적 표현을 써가며, 일부러 어렵게  얘기하는 것이 말 잘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전 정통부 장관인 진대제 장관이 ‘333 법칙’에 대해 언급했는 데, ‘처음 3초만에 시선을 사라잡는다면, 3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즉 3분 동안, 이야기의 핵심을 전달할 충분한 시간이므로, 3분의 시간이 유익했다면,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처음 임팩트있는 스피치를 한다는 것은 너무 중요하며 더불어 간결하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이 말 잘하는 것이다.

아울러, 직장 상사에게 보고를 할 때, ‘결론부터 말하라’는 것이다. S.E.S의 법칙에 입각해서,본론에 들어가기 위해 ‘저기요.  그래서말인데요~~’ 서론이 길면 바로 돌아오는 답변은” 필요없는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결론이 뭐야?.지금 바쁘거든” 이런 말만 돌아올 뿐이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하고 이유나 원인을 간단 명료하게 축약시켜 이야기하는 것 필요하다. 그 다음 부연 설명을 원할 경우, 상세하게 조목 조목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즉 KISS 와 SES의 법칙에 입각해 이야기하는 것이 말 잘하는 지름길이다.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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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이서영은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등에서 MC로 차분하고 개성있는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의 영어 MC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로 전공 과목 강의를 맡고 있고,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특강 초청으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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