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세 얼간이의 반란'

작년 봄, 인도 한국 간 포괄적 경제 협정 CEPA의 공식 행사의 영어 MC로 인도 방문차, 인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인도 방문은 필자에게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 느꼈던 인도에 대한 이국적이면서 묘한 처참함의 느낌, 마치 우리나라의 70~80년 대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들이었다. 방문 첫 날, 숙식을 하는 날 필자는 기절하고 말았다.방음이 되지 않는 방에, 샤워를 하다 물이 끊기기 다반사, 열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처해보니, 어떻게 이렇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같은 인도 안에서도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렇게 인도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인도를 방문하고 난 뒤,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인도 영화를 보면서 인도 영화에 등장하는 전통 음악 및 이야기의 구성이 탄탄해 감동을 받았다.

그 중 하나가 ‘세 얼간이’란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던 그런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세계 공과 대학 순위 3위를 차지할 만큼 명문 대학인 IIT에서 일어나는 세 명의 수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교수님들 및 교육자들, 학생들이 봐야하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입시,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만 열중한 나머지, 진정한 의미의 교육에 대해 소홀해지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란초’를 통해 주입식 교육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며 교육계에 도전장을 내밀어 뜨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 사건에서 시사하는 바는 머리 좋고 똑똑한 학생들에게 가치관과 철학을 심어주지 못하는 교육이 얼마나 성공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경쟁만 부추기고, 주입식 교육을 만들어내는 한국 교육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영화이기도하다. 여기에서 살펴봐야하는 점 중의 하나는 성공하면 행복할까하는 점이다.

 

누구나 우러러보는 인도 최고의 대학, 입학만 하면 미래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그 곳에서 그들은 행복할 수 없었다. 이 곳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오직 하나, 점수였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무슨 꿈을 안고 살아가는 지, 무엇을 하고 살아가고 싶은지를 배려하지 않았다. 사실은 성적! 아무 것도 아니다.

 

그들이 보여준 각종 사건 사고 말썽들이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들지만 세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묻어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 엉뚱한 말투와 생각들은 기발하고 재기발랄함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느껴지는 세 사람간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그 야말로 감동을 주는 스토리이다. 인생에 ‘내 편’이 되어주는 동반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든 영화이다.

 

그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고 기분 좋은 것인가? 세 명의 천재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이해해주고 안아주는 동반자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도 던져주었다.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친구란 존재를 통해 내 자신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거리라. 그렇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해 필자는 그 안에 있는 스토리 라인과 그들의 스피치 코드를 살펴본다.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로 ‘All is well’, ’알이즈웰‘과 ’카르페디엠‘ 이란 단어이다. ’모두 잘 될거야.‘ 주문을 외면 불안했던 마음이 릴랙스되고 풀리지 않는 일도 해결이 된다. 한 번 지나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에 충실하고 현실을 즐기는 거다. 그게 인생이니까!!!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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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이서영은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등에서 MC로 차분하고 개성있는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의 영어 MC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로 전공 과목 강의를 맡고 있고,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특강 초청으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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