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다. 올해가 시작한지 얹그제 같은데 벌써 절반을 넘기고 있다.

과연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올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지금 내 눈 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앞만 보고 가고 있지는 않은지 2011년을 중간 점검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필자도 주변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내지는 해야 할 업무로 잠 못 자고, 머리 아파하는 경우가 많았는 데, 이젠 좀 더 심플하게 살고 싶다.

 

시인 보들레르는 “일은 매일을 풍부하게 하며, 휴식은 피곤한 나날들을 더욱 값지게 한다.”고 말했다. 자고로 일할 땐 일하고 쉴 때는 잘 쉬는 사람이 행복한 법이다.

행복은 목적지에 있지않고 목적지에 이르는 여정에 있다. 그래서 쉬지 못하고 일만하는 사람의 능률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필자는 이를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학창 시절 필자는 전교 1등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밥먹는 시간에도 영어 단어를 외우며, 밥상 옆에 책을 펴놓고 밥을 먹는지, 책을 보는 지 모를 정도로 책이 손에서 떨어지면 불안한 지경에 이르른 기억이 있다.

뭔가 열심히 하려고는 하지만 ,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쉴 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피곤한 상태에서 일을 하게 되다보니 업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히려 마이너스이다. 몸의 피곤한 상태의 지속은 방전된 배터리의 상태이기 때문에 몸이 지지고 지친 상태라 제대로 사고하기 힘들다.

가끔 필자도 불면증으로 잠 못이루고 다음 날 아침 머리를 감으려면 머리카락이 한 주먹씩 빠져 놀라곤 한다. 그만큼 정신도 육체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미래에도 행복하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기 보다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다.

이왕해야하는 공부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쉴 때 제대로 쉬는 것이 좋다.

공부하는 동안에도 하기 싫은 마음으로 하면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겠는가?

일하는 사람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을 하고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면 이 어찌 안타까운 일이 더 있을까?

필자의 의견은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운동을 하든, 심지어 놀던 간에 그 상황에 몰입해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생이란 긴 여정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같다. 쉬어야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스피치도 마찬 가지이다. 스피치에서 주의집중을 시키는 힘은 단연 ‘포즈’,침묵이다. 쉴 새없이 떠들어 대는 사람의 이야기를 우리는 가볍게 여기듯, 침묵의 의미를 아는 사람의 스피치는 빛을 발한다.

 

대나무가 빠르게 자라는 비결도 ‘마디’라는 멈춤과 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뒤를 돌아볼 여유없이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다. 물론 무위도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아무리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방향보다는 속도, 멈춤보다는 질주, 느림보다는 빠름을 삶의 가치로 정해놓고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을 위해서 무섭게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영원히 놀지 못하는 ‘휴식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현대 경영의 구루 ‘오마에 rps이치’는 하루 종일 일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쉬는 상태에 돌입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인생을 즐길 수 잇고 행복한 삶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on mode에서 벗어나 off mode로 돌입해야 한다. 멈추고 쉬면서 재충전이 되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어질 수 있다.

 

난 오늘 무엇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을까? 그렇게 달려가는 동안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삭막한 사람이 되어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더 큰 행복을 위해 이번 추석 연휴에는 맘편히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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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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