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따르면 미국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1956년 영화 '상류사회'에 함께 출연한 프랭크 시네트라에게서 2달러를 선물받은 후, 모나코 왕비가 되자 2달러의 지폐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이 생겨났고 또한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황금을 찾아 떠났던 탐험가들이 오랜 여정의 외로움등을 달래기 위해 유난히 숫자' 2'를 좋아했다고한다.

그런 스토리를 알고난 뒤, 행운의 2달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필자 역시 그런 이유로 마치 부적을 지니듯 지갑에 2달러를 고이 간직하며 다닌다. 나도 그레이스 켈리와 같이 아주 우연한 기회에 행운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하하)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들을 살펴보겠다.

세계 최초로 물을 상품화한 기업이 바로 생수업체 에비앙이다. 우리도 그랬지만, 외국도 생수판매초기에는 물을 사먹는다는 것이 생소한 시절이 있었다. 그때 에비앙은 스토리를 통해서 물을 판매했다.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1789년 프랑스의 한 귀족이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서 요양을 하면서 몸을 고친 일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좋은 물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때 물의 성분을 분석해보았더니, 그 물 속에는 미네랄과 같은 인체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소문나면서, 에비앙은 단순히 물이 아닌 약수라는 브랜드스토리를 담고 되었고, 전 유럽에 가장 좋고, 비싼 생수로 팔리기 시작했다. 현재도 에비앙은 이런 전설 같은 스토리를 내세워 “신비스러운 약수”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물의 성분이라는 에비앙의 정체성은 일반적인 물과 얼마나 다를까? 하지만 필자는 마트에 가면 에비앙의 스토리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에비앙에 손을 뻗치고 있다.

‘고디바’라는 이름은 11세기 영국 코번트리 지방을 다스리던 영주의 부인 이름이었다.

높은 세금 때문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보고, 그녀가 자신의 남편에게 세금이 과중하니 줄여달라고 하자. 영주는 자신의 부인에게 발가벗은 채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면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다.그 젊고 어린 부인은 영주의 예상을 깨고 정말로 알몸으로 말에 올라 마을을 돌았다. 그런 고디바의 마음에 감동한 농민들은. 모두 그녀를 위해 집 안에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그녀의 알몸을 보지 않았다. 이러한 그녀의 고귀한 희생과 품성은 순결하면서도 귀족적인 이미지로 남았고,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의 전설이 되었다.





그래서 고디바 초콜릿 패키지에는 위와 같은 그녀의 숭고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고디바 전설의 브랜드 스토리를 차용한 덕분에 ‘고디바 초콜릿’의 이미지는 귀족적이면서 세련된 고급 상품으로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필자 역시 해외 여행을 할 기회가 있어 출장을 나가면 언제나 면세점에서 고디바 초콜릿을 몇 개씩 사오는 이유도 다른 초콜릿과는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누군가 이러한 브랜드 스토리를 들었다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어찌보면 전혀 과학적이지도 않은 정보를 접하고 우리는 왜 감성적 정서에 쉽게 넘어가는 것일까? 20세기가 객관성을 중시하는 정보시대였지만 , 21세기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감성 시대에서 우리는 정보가 아닌 스토리를 원하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롤프옌센은 그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앞으로 10년동안 발전을 거듭해 20년 안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지구를 둘러싸게 되면, 정보 사회의 통치 기간은 진부한

물질적 사회유형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인간은 주장이나 사실의 나열보다 스토리에 열광한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 것이다.

산업화 사회에서는 기계 자본이, 정보화 시대에는 지식이 가치를 창출했다면, 미래 사회에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가치 창출의 원천이다. 역시. 잘 만든 브랜드 스토리가 기업이미지와 브랜드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하면 소비자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것이다. 회사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다. 개인 브랜드 이미지 및 회사 이미지가 스토리와 엮여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인 것이다.
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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