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남자는 로맨틱한 사건으로 사랑을 기억한다구요?^^

 소설을 읽을때나 영화, 드라마를 볼때 우리는 간접적으로 주인공이 되려는 욕망을 가지며, 스스로를 주인공과 동질화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필자 역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마치 내 이야기인양 몰입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그 중, 광고 역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한다.

‘말보로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소구되던 말보로의 이미지는 거친 황야의 카우보이가 자연스러우며, 그렇게 되고싶어 하는 남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남성의 일반적인 욕구를 자극했던 것이다.

 하지만, 말보로이야기에서는 성인 남자가 한번쯤은 겪을 법한 지난 사랑에 대한 기억을 자극한다. 꼭 말보로이야기와 같은 내용이 아니더라도, 슬픈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는 남자라면 말보로를 피우며 지난 사랑에 대한 기억을 새겨볼만 하다.

 내 이야기 혹은 내가 이루고 싶은 상황을 스토리에서 발견할때, 스토리에서 느끼는 동질감은 배가된다. 말보로는 겉으로는 카우보이의 남자다운 모습을 소구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남자의 로멘스를 소구하였다. 필자는 로멘스를 소구한 스토리텔링이 입소문을 통해 실효를 거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이슈를 만들고, 말보로를 피워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말보로 담배가 대공황과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해 생산 중단 위기까지 겪었지만, 전설적인 광고전문가 레오 버넷(Leo Burnett)이 필립모리스의 마케팅 담당자로 영입하면서 말보로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버넷은 말보로를 가장 남성적이고 독한 담배로 포지셔닝하고 카우보이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켰다. 건강을 덜 해치는 담배로서의 말보로가 먹혀들지 않자 전략을 180도 선회한 것이다. 이 성공적인 광고 전략으로 말보로는 197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담배가 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때는 언제인가 정확치 않은 과거.  John. 나이 26세. 현재 MIT대학 졸업반인 수재지만 아버지는 어렸을 적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그리 풍족하지 못하게 컸으나 올바른 정신자세와 똑바른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멋있게 살아가는 청년이다. Susan. 나이 23세. 100대 기업에 들어가는 D그룹 사장의 외동딸. John과 연인이며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였다.

 Susan의 아버지. D그룹의 사장. 그는 딸의 남자친구인 John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MIT대학을 졸업하니 엘리트이고 그리 나쁘지 않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지만 그의 집안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구나 그의 딸 Susan의 외모에 반한 국회의원 Douglas의 아들이 그는 더욱 맘에 들었다.

 

 “난 너의 집안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는 대학을 빼면 아무것도 볼 것이 없어. 너에게 1년의 기간을 주겠다. 그 1년 동안 네가 10억 이상의 돈을 벌수 있다면 너에게 내 딸을 주마. 넌 할 수 있겠느냐?”  ” ……….. ”  ” 자신이 없다면 나가서 너에게 맞는 여자를 찾아보아라. 이 시간 이후부터 너는 내 딸을 볼 수 없을 것이야… ”

 그는 그렇게 그녀의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Susan은 아버지에 의해 별장에 갇히게 된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게 되었고 남자는 폐인이 되어간다.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였기에…  3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Susan은 국회의원의 아들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John은 거리의 부랑아가 되어버렸다. Susan과 헤어지고 마음을 추스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혼자뿐인 어머님도 돌아가시고. 그는 그렇게 할렘 거리의 부랑아가 되어버렸다. 그는 오늘도 담배를 피며 하루를 시작한다.

 ” 앗 뜨거….! ”  오늘도 John은 담배에 손을 데었다. 그 당시 담배는 필터가 없는 궐련담배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들고 있다가는 손을 데기가 십상이었던 것이다.  ” ! ”

 그 순간, 그의 천재적인 머리가 순식간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혹시 담배와 입 사이에 무언가… 물질을 삽입해서 길이도 조금 더 길게 만들고 맛도 좋게 하면 대히트를 치지 않을까?’

 그의 천재적인 머리와 순간적인 재치와 그의 사업기질이 발휘되기 시작했고 그는 최초의 필터담배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신문광고를 내었다. 일면 머리기사 맨 아래 한쪽 구석에 깨알같은 글씨로 자기와 Susan의 사랑이야기를 써 넣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필터담배가 만들어진 경유를 써 넣었다. 

 John을 도와준 것은 거리의 부랑자였다. 아무 할 일없는 거리의 부랑자들은 보통 신문을 단 한자도 빼지 않고 모조리 다 읽는다.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았던 그 광고는 부랑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엄청난 광고가 되었고, 결국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해서 2년 만에 담배업계의 수위에 오르게 되었고 당시 Susan의 아버지가 말하던 1년의 10억이 아닌 100억 이상을 버는 갑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Susan은 없었다. John이 그렇게 성공을 달리는 동안 Susan의 남편은 도박에 미쳐 온 집안의 돈을 퍼 쓰다가 결국은 쇠고랑을 차게 되었다. Susan의 아버지 회사도 힘들던 경제 사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부도를 내고 쓰러지게 되어버렸다. 그녀는 사라졌다. 성공한 John은 Susan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또 시간이 흘러 John은 이제 국내의 알아주는 기업의 사장으로서 모든 이의 부러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잊지 않는다. 자기가 뒹굴던 그 곳을. 자기가 부랑아 생활을 하던 할렘가를. 그는 가끔 그곳을 다시 찾아 그때의 일들을 회상하며 다시 사업에의 정열을 불태운다. 그는 오늘도 그곳을 찾았다. 차도 타지 않고 버스로, 옷도 간편하게 입고, 그가 그곳을 찾을때마다 그는 그렇게 그곳을 찾았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서 Susan을 만나게 되었다. Susan은 거리의 부랑아가 되어버려 이렇게 John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Susan을 데리고 자기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는 그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은 그의 일편단심을 이야기하며…  그는 Susan에게 다시 청혼한다. Susan은 너무나 기뻐 눈물을 흘리며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그 둘은 그날 그렇게 John의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Susan은 없었다. 그녀는 다시 그를 떠난 것이다.  “전 당신의 여자가 될수 없는 몸이에요. 부디 저를 잊어주세요… ”

 남아 있는건 메모 한 장 뿐. 그날 저녁 뉴스에 그의 이야기가 나왔다.  “담배회사 사장 John. 자기 빌딩 건물에서 투신자살, 유언은 메모 한 장임.. ”  그 메모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회사 담배이름을 Marlboro라고 해 주시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tic Occasion = 남자는 로맨틱한 사건으로 사랑을 기억한다.
남성분들!!! 그런가요??

칼럼리스트 이서영은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등에서 MC로 차분하고 개성있는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의 영어 MC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로 전공 과목 강의를 맡고 있고,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특강 초청으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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