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진정성을 담고 있는 스피치란 무엇일까?

“Mr. president!! I am KHAN, I am not a terrorist”,
“우리 엄마는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하셨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전 좋은 사람이에요. 전 좋은 행동을 하죠. ”, “Marry me.”
위에 나오는 대사는 영화 “내 이름은 칸”이란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이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어머니로부터 얻게 된,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가진 ‘칸’. 칸은 어눌하고 완벽하지 못한 스피치이지만 필자는 칸의 어눌한 행동과 스피치에 영화 내내 미소를 띠며 보게 되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고, 동생 사업을 돕기 위해 미용실에 화장품을 팔러 다니면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싱글맘 ‘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그 당시 프로포즈를 하는 말과 행동이 너무 웃겨서 어눌한 칸의 말을 따라하며 한참을 웃기도 했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한 순간 행복은 깨지게 된다.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즉, 아들을 잃게 된 만디라는 모든 원망을 칸에게 돌리게 되고 칸은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대통령을 만나는 이유 역시 만디라때문이지만, 그의 마음에 진정성을 둠뿍 느낄 수 있는 행동에 필자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가 전하려는 말은 무엇이었던가? 단지 “내 이름은 칸이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란 말 한 마디였다. 이 말로 인한 오해도 생겨 쇠창살에 갇히는 신세도 되었지만 결국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미국민들은 그의 행동과 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스토리는 힘이 세다. 미래학자들은 문화와 창조,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제 4의 물결’이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 한다. 덴마크의 미래 학자인 롤프옌센은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의 감성과 꿈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이야기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스토리텔링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어떻게 해야 뛰어난 스토리 텔러가 될 수 있을까? 스피치에서 스토리텔링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칸이 자폐증이 없고 완벽하게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의 어눌함에도 그의 말을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테크닉을 배우고 싶어한다. 필자가 아는 많은 지인들, 사회 지도층에 해당하는 사람들  역시  스피치의 테크닉을 배우고 싶어한다.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겪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감동을 주는 이야기, 잊을 수 없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우리는 마음을 뺏기고 만다.
우리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제는 꿈과 열정, 상상력이 부가 되는 ‘스토리 혁명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브랜드나 제품에도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다. 스피치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야기가 있어야한다. 나만의 이야기. 고갈되지 않는 상상력의 화수분을 위해, 말을 잘 하기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직간접의 경험들, 그래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공연을 보며, 여행을 하며, 우리 모두의 상상력에 박차를 가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생각해볼 일이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칼럼리스트 이서영은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등에서 MC로 차분하고 개성있는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의 영어 MC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로 전공 과목 강의를 맡고 있고,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특강 초청으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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