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황홀한 발상

“올해도 삼성이 우승할거라는군, 롯데는 4강안에 들기도 어려울 거라는데… 약오르겠어.”
<장사치 수준의 롯데 야구를 버렸어.
물론 선수들은 여전히 좋아하지만.>
고향이 대구와 부산인 친구끼리 야구를 둘러싼 얘기 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선수를 사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선수를 팔고, 입장료는 올리고 부산시민을 웃겼어.
그때 롯데를 버렸어.
주위 친구들이 6위 하면 딱이라고들 한게 들어 맞을지 모르겠군.
야구도 경영을 해야지, 장사를 하면 안돼!
경영의 중심은 사람이 아닌가.
장사의 중심엔 돈만 있거든.><자네는 아직도 삼성 팬인가?>
“그럼, 영원한 팬이지.”
<영원한 팬? 많이 해라.
짐은 오래전부터 해외에 관심이 많다.>
“해외에 무슨 관심?”
<아, 빌어먹을 지난해 이랜드그룹에서 다저스를 인수했어야 하는건데…>
“이랜드가 다저스 인수했으면 왜? 자네 감독시켜 주기라도 할까봐.”
이 친구는 턱도 없는 시도를 했다는 뜻으로 친구를 감독 운운하며 비아냥 거린 것이다.<류현진, 이대호, 오승환, 추신수, 임창룡 또다른 마이너리거 친구들, 이를 테면 이학주 등등 다 모아서 월드시리즈 우승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야, 웃기는 소리 작작해라”
<감독, 좋지, 하라면 못할 줄 알고.
다저스가 돈 많으니까 지금의 멤버에 마무리 킴브렐, 채프먼, 세컨에 로빈슨 카노, 서드에 벨트레 정도만 데려다 놓으면, 여기다 한국선수 몇이 나가고 해서 우승하면, 다저스의 우승은 한국의 우승이 될게 아닌가?>
“미친놈 같은 소리 하고 있네.”<야! 임마 에디슨이 달걀 품고 병아리 까는 발상도 못하냐?
그런 대가리에 무슨 창의력이나, 창조경제가 있겠냐?
맨날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으로 고향 사람 출세한데 가서 파리손이나 비비는 주제에…>
“이게 말 다했어?”
곧 멱살잡이라도 벌어질 상황이 돼가고 있다.사실 부산친구는 좀 엉뚱한 구석이 있다.
돈 많이 벌어서 ①자녀를 9명(야구선수의 수, 9구단의 뜻) 이상 낳은 가정에 집도 사주고 사업하도록 돈도 대주겠다.  ② 더 많이 벌어서 미국의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벤쿠버를 한국령(한국의 영향력하, 시장.문화.구단인수.대학설립 등등)에 속하도록 하고 그런다음 미국의 조지아주, 특히 아틀란타, 뉴욕, 보스톤, 워싱턴 등을 차례로 접수한 다음 코리언이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하겠다 등이다.①과 ②는 맞물려 있다.
코리언이 많아야 하니까 말이다.
부산친구는 내수시장 경제 규모인 1억명이 빨리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래서 인구증가가 급선무라는 것이다.부산친구가 「짐」이라는 표현을 즐겨쓰는 것은 이조시대의 임금처럼만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금처럼만 할 수 있다면 미국에서 무기 사오는 돈으로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평화의 무기」를 개발할 것이고, 보다 많은 세계적 수준의 운동 선수와 연예인을 키워내 세계 각국으로 내보낼 것이며, 「나이 많은 어르신」은 해외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수출을 할 것이며, 복지예산은 천재의 개발에 보다 많이 쏟아 부을 것이며 무엇보다 혁신적인 교육개혁으로 대학졸업때까지의 (유치원부터) 20년에 가까운 비효율의 시간을 바꿔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렇지만 부산친구는 그가 원하는 바와 같이 「짐(임금)」이 될 수 없다.
「에디슨의 병아리 만들기 발상」은 실패로 끝난 것처럼 그저 황홀한 발상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손들에게 자신의 창의적 생각과 그 실천의 방법을 물려주고 끊임없이 대를 이어 내려가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도록 하는 데 일조를 하게 할 참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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