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원수가 되는 다리

<아드님은 재수합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어느대학, 무슨과?>
“고3입니다.”
<나이가 안 맞는데요.>
“중학교때 영어 공부하러 뉴질랜드에 1년 가 있었습니다.”

아들의 명은 갑술(甲戌)년, 계유(癸酉)월, 계축(癸丑)일, 신유(辛酉)시, 대운 5.

어머니는 7명인데 아버지는 한명도 채 안된다.
편인과 정인의 혼잡, 회국(會局)등, 인성(印星)의 기운이 쓰나미와 같다.
그 쓰나미 기운에 아버지는 떠내려가고 없다.
어쩌자고 이런 아들을 낳았을까?

초년 갑술(甲戌)대운은 별 문제 없다.
15세부터의 을해(乙亥)대운 이후로 30년이 문제니 큰일 났다 싶다.
그러니 초등학교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아들의 중학교 생활을 부모들은 「공부하지 않는다」고 들볶다가 해외로 보내 영어공부를 시켰을 것이다.
영어도 인성이고 뉴질랜드도 인성이다.
부모들은 아들을 완전히 망가뜨려 놓은 것이다.

아마 아들은 지난해(壬辰)부터 무기력증에 빠졌을 것이다.
「할게 없다」인 세월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아들은 죽음 속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부모들은 대학타령, 공부타령만 일 삼았을 것이다.
<갈만한 대학이 없을 것입니다.
그냥 놀게 하세요.
군대나 마치면 중국쪽으로 보냈으면 합니다.
지금은 그냥 공이나 차고 등산이나 다니며 술이나 한잔씩 하면서 미친 듯이 사는게 묘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뻘 밭에 파묻혀 죽어가는 아들의 인생을 부모들은 알 수 없다.
이해할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될 현상에 아들만 나무라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몇차례 가출도 경험했다.
「왜 사는지 몰라」라고 할 수 있는 아들의 행동에 부모, 특히 어머니는 절망하고 있었다.

가족 모두는 하반기 생이다.
겨울쪽에 가깝다.
이럴 경우 사는 곳이라도 동남 쪽이어야 한다.
한국에서 동남(東南)의 기운은 대구(大邱)가 가장 알차다.
부모는 헤어져 살아야 하고, 아들과 어머니는 떨어져 살아야 한다.
같이 살면 다친다.
이럴 경우 대개는 어머니가 아프게 된다.
이런 저런 병이 계속 터져 나온다.

<아들 원망하면 안됩니다.
근본적으로 부모의 잘 못이 크지요.
아들이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겠습니까?>
대개의 여자의 시가 묘시고 조상지업이 있으면,또 같은 시기에 자녀를 낳으면 잘 못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법이다.

그냥 두면 다친다.
주제 넘은 짓을 해야겠다.
하느님 용서해 주세요.
운명을 수술해야 겠습니다.

중환자를 천하명의가 수술을 했다고 해서 다 살릴 수는 없다.
환자가 건강해 지려는 의욕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주위에서도 열심히 도와야 한다.

부모 자식간에 서로 원수가 되는 다리를 건너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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