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줄 아십니까?>
최근 만나는 사람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걸 말이라고 해?”
“무슨 그런 바보 같은....”
반응은 그랬다.
다시 물어 봤다.
<아니, 숨을 잘 쉴 줄 아시느냐고요.>
「잘」 이라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떻게 숨쉬면 잘 쉬는 건데요?”
“복식호흡, 단전호흡 같은 걸 말합니까?”
 
현실적으로 숨쉬기를 잘 하고 사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누구나 숨 쉬기는 아무 문제 없다고 여긴다.
「그냥 쉬어지니까」 「별탈 없으니까」 넘어가고 있다.
숨쉬기가 잘 못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든다.
병이 깊어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대개 가슴으로 숨을 쉰다.
숨 쉬는 것이 위로 올라가 목에서 헐떡 거리면 죽음이 임박한 것이다.
드디어 목에서 숨쉬기를 멈추면 「목숨이 끊어졌다」고 하게 된다.
 
건강, 사랑, 행복이 숨쉬기와 무관하지 않다.
환경이 골치 아파지면 한숨을 내쉬는 등 숨쉬기가 힘들게 된다.
벼락같이 화를 내거나 우울증이 오거나 하는 경우의 뿌리도 숨쉬기와 맞물려 있다.
숨쉬기는 사람이 우주천체의 기운과 교류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조화로운 기운은 어려서는 백회를 통해 교류되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욕심이 생기고 과욕이 커지면서 백회의 문은 닫히고 만다.
 
삶은 숨쉬고 먹고 마시고 배설하고 잠자고 쉬며 운동하는 것의 되풀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으뜸 되는 것이 숨쉬기이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이름과 더불어 자신만의 세계(우주)를 형성해서 숨쉬다가 숨쉬기가 멎으면 이름도 반납하고 생이 끝난다.
천기와 유통되는 자신만의 코드는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기운(사주)과 이름이다.
좋은 숨쉬기와 좋은 이름은 별개가 아니다.
이름을 잘 지어야 하는 참으로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운명이 나쁘면 좋은 이름을 갖기가 어렵다.
이름이 좋은데 잘 못 사는 경우? 그것은 과욕과 조상지업 때문에 벌 받는 현상과 이어진다.
 
조상의 덕이 있고 자신의 이름도 바꾸고 한세상 잘 살아온 친구가 손자 이름에 성인성(聖)을 넣었다.
미국서 박사님의 아들로 태어난 손자가 귀국하게 돼 호적에 올리려 하니까 성인성을 어떻게 쓸거냐고 해 잠시 혼란에 빠진 것이다.
 
성인 성은 귀이(耳)+입구((口)+북방임(壬)의 합성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북방임을 잘 모른다.
그래서 북방임 대신에 임금왕으로 알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지성으로 군림하던 유명인사가 성인성을 해석하지 못하겠노라 실토한 적이 있었다.
“귀이와 입구까지는 알겠는데...”
그 다음을 모르겠다는 것이었는데.
 
성인은 귀(남의 말을 잘 새겨듣고, 좋은 말 귀담아 들으며)와 입(좋은말 바른말만 하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으며)이 훌륭해야 함을 뜻한다.
성인이 되려면 언행이 훌륭해야 함이니 가장 중요한 것이 북방임인 것이다.
북방임은 호르몬을 뜻하고 기의 흐름을 뜻한다.
피, 수분, 기, 흐름, 호르몬을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임」을 잘 못 쓰면 후손이 잘 못되고 자신은 병들며 바르고 떳떳한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음란함을 나타내는 글자나 아이를 갖게 됨을 나타내는 글자(妊)애 어김없이 들어가는 「임」을 잘 새겨 쓰는 것은 지혜와 맞물려 있다.
잘못된 섹스, 잘못된 임신을 안하는 것이야 말로 어른됨의 첫째 덕목이라 할 것이니 「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할 것이다.
 
고위 공직자, 정치가 등 지도층 인사는 성인으로써의 행동이 요구된다.
그러니 「임」자만이라도 제대로 새겨 명심하고 살 일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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