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물, 얼음속 섹스

입력 2013-04-16 11:38 수정 2013-07-18 11:16
“장사가 잘 안됩니다.
문을 닫아야 할까요?“
대학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두 친구.
그들은 고교동창생이자 먼 친척사이다.
대학은 포기했다.
아예 장사로 돈 벌어 잘 살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군대도 같은 시기에 다녀왔다.
친구A는 카페에서, 친구B는 룸살롱에서 돈을 모아왔다.
 
룸카페를 운영, 낮엔 주로 커피를 팔고 저녁엔 술을 팔았다.
여대생을 유혹, 성매매라도 해서 큰돈을 벌어 보자고 작정한 두친구.
친구A는 경신(庚申)년, 정해(丁亥)월, 임자(壬子)일, 신축(辛丑)시, 대운 1.
친구B는 경신(庚申)년, 무자(戊子)월, 계유(癸酉)일, 계축(癸丑)시, 대운 4.
 
겨울에 태어난 두친구의 운명은 상당히 비슷하다.
A가 정화(丁火)라도 있으니 조금 나은 편이다.
또 해중갑목(亥中甲木)이라도 있다.
그래서 부모 덕에 전문대학이라도 잠시 다녔지 싶다.
 
나쁜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고 싶을만큼 절박한 운명 앞에 놓인 두 친구.
될 수 있는대로 빨리 동업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로 가는 게 민폐를 줄일 수 있다.
 
생일이 임자와 계유이니 서로 겁재다.
서로의 재물도 빼앗아 내것으로 하고 싶어지는 사이인 것이다.
겨울물의 경우, 나무와 불을 명에서 보지 못하면 대운에서라도 만나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만나야 한다.
 
<두 사람의 동업은 잘 되기 어렵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게 나을 것입니다.>
“뭘 해먹고 살아야 할까요?”
<공부를 하십시오.
부처님의 수행공부를 하시지요.
속세에 사시려면 선생님, 특히 국어선생님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두 친구가 공부를 하는 것, 국어선생님을 하는 것은 목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 된다.
죽어라 하고 노력을 해서 목의 세계에서 놀아야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된다.
노력은 하지 않고 욕심만으로 세상을 살려고 하면 범죄의 길로 빠질 수 있다.
 
대충살면 절대 안되는 운명인 것이다.
좋은 가정을 가지기 어렵다.
결혼 자체가 어렵다.
부모도 이혼하게 되고 가정은 이산가족으로 변하게 된다.
 
「남을 아프게 해서라도 나만 잘 살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운명은 그 뿌리가 조상지업인 것이다.
부모의 덕이 있다면 두 친구의 운명은 놀고먹는 팔자가 될 수 있다.
학교, 이런 저런 대학의 경영대학원에 친목관계나 쌓으면서 돈이나 쓰고 빈둥거리며 다니는게 신선놀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남을 괴롭히지만 않으면 최선인 삶, 세상사는 근본인 이런 삶을 깨우치기가 쉽지 않다.
두 친구가 잘 살아보려고 차린 카페는 화(火)의 세계이고 커피, 술이 화기(火氣)이니 「아이템」은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돈은 벌어지는 시기가 아니라서 시베리아나, 남극, 북극과 같은 곳에서 손님 찾아 다니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두 친구의 기운은 겨울물이 얼음속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최소한 20년은 지나야 햇볕이 든다.
그때까지는 땀흘려 일하고 조용히 죽은 듯이 엎드려 지내는 것이 상책이다.
 
지나친 욕심은 스스로를 포승줄로 묶게 될 것이다.
당분간은 속세를 떠나 수도하며 지내기를 권하고 싶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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