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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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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썼어요" 대기업들 이례적 사태에…담당부서는 '비상' 4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택 2024

D-12 투표일 4. 10 (수)

오피니언

최원철의 미래집

벌써 5억 '껑충'…"GTX만 믿고 있다가 큰일 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소식에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하니 수서 역세권은 집값이 2억~3억원 급등했고 동탄 역세권도 5억원 이상 폭등했습니다. 기존 90분이 걸리던 거리를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하니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그런데 열차가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근 시간 배차간격은 17분, 기타 시간대는 20분이라고 합니다. SRT 노선을 공유하기에 배차간격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1000명가량이니 GTX를 타고 출근하려면 한 시간 전에 가 있어야 할 전망입니다.출근길에 자칫 한 두 번 놓치면 지각할 수 있으니 동탄에서는 동탄역 주변 초역세권 아파트만 효과를 볼 것 같습니다. 출근 시간 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수서역 주변은 아파트보다 퇴근 후 GTX를 타러 몰려드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F&B 사업이 잘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그러면 GTX A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어떨까요. 역시 파주 운정역에서 탑승객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직장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GTX를 이용할 테고, 그러면 중간에 있는 킨텍스역이나 대곡역, 연신내역 등에서는 출근 시간대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될 것입니다. 주변 호재도 금방 사그라들 겁니다.GTX B노선도 송도에서 신도림역이나 여의도를 오가면서 출근 시간에 큰 도움을 받겠지만, 인천시청이나 부평역 주변이라면 그냥 지하철을 이용할 겁니다. 마석에서도 청량리로 가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면서 평내호평, 별내, 망우에서는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GTX C노선도 덕정에서 대부분

홍기훈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사상 최대의 공산주의 실험 '대약진 운동'

중국의 대약진운동은 시작부터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의 행정력이 경제계획을 아우를 만큼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정부가 제 기능을 못 하자 중국엔 빈부·도농 격차 등 최악의 경제 불균형이 찾아왔습니다.대약진운동의 실패 원인은 폭력에 기반한 농업 집단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하는 사람과 일하지 않는 사람은 평등하다'라는 왜곡된 평등주의가 인민공사화운동을 통해 퍼져나가 산업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또 중공업과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투입돼 식량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토법고로(土法高爐)도 경제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토법고로는 전통적인 기술로 만든 용광로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민공사 뒤뜰마다 토법고로를 설치해 인민들이 직접 강철을 생산하도록 지시했습니다.용광로를 지필 땔감을 구하려다 곡물 수확시기를 놓쳐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또 많은 숲이 황폐해져 오히려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냄비, 자전거, 프라이팬 등을 모아 용광로에 넣은 결과 토법고로에서 생산되는 철은 순수하지 못하고 품질이 낮았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이전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1958년에는 제사해운동(除四害運動)으로 참새 잡이 광풍이 불어 참새 개체수가 급감했고, 해충이 창궐했습니다. 먹이사슬이 무너진 결과 중국에는 대규모 흉년이 불어닥쳤습니다. 1960년에는 대규모 가뭄과 태풍 그리고 홍수가 발생해 중국 농토의 절반 정도가 피해를 봤습니다.1960년 4월, 이 와중에 중국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양국의 관계가 악화했습니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처자식 버린 남편, 아들이 남긴 재산 절반 달라네요"

A와 B는 혼인해 아들 C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A는 C가 8살이 되었을 때 처자식을 두고 가출했습니다. 이후 다른 여자 X와 사실혼으로 살면서 B와 C를 전혀 부양하지 않았습니다. 아내인 B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았는데, A와 법적으로 이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들이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아들인 C는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해 크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C는 사망 당시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50억원의 재산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인 A가 나타난 겁니다. A는 C의 아버지로서 C가 남긴 재산 중 절반을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는 분통이 터집니다. 아들이 죽고 나서야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고 나타났으니 말입니다. 이럴 경우 아내인 B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가 상속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이 사례는 고(故) 구하라씨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부모가 부모로서의 의무는 전혀 하지 않았으면서 자식으로부터 재산만 상속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민법에는 일정한 사유가 있으면 상속인의 상속권을 박탈시키는 상속결격제도가 존재합니다(제1004조). 그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고의로 직계존속, 피상속인, 그 배우자 또는 상속의 선순위나 동순위에 있는 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한 자(살인미수)② 고의로 직계존속, 피상속인과 그 배우자에게 상해를 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자(상해치사)③ 사기 또는 강박으로 피상속인의 상속에 관한 유언 또는 유언의 철회를 방해한 자④ 사기 또는 강박으로 피상속인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TSMC·ASML은 있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없는 '이것'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등이 2024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반도체 주식도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 AMD 등 반도체 기업 주가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지 예상할 자신이 없다면 반도체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ETF 중 가장 대표적인 ETF는 '아이셰어즈(iShares) 세미컨덕터 ETF'입니다. 티커는 'SOXX'이며, 추종지수는 'ICE 세미컨덕터 인덱스'입니다. 과거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했었습니다.2007년 10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 중 시가총액 100만달러 이상, 발행주식 수 150만주 이상이라는 요건을 갖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용자산이 약 16조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초대형 ETF로 성장했죠.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식들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네덜란드 주식인 ASML과 대만 주식인 TSMC는 SOXX ETF에 편입됐습니다. 왜 SOXX ETF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없고 ASML, TSMC는 있는 걸까요?SOXX ETF가 편입한 주식명을 정확히 살펴보면, ASML이 아닌 ASML ADR, TSMC가 아닌 TSMC ADR입니다. 주식명 뒤에 붙어있는 'ADR'은 무엇일까요? DR은 주식예탁증서를 뜻합니다. 예를 들

하준삼의 마켓톡

매달 한 번씩 '신뢰할 만한' 경제 브리핑 받는 방법

새벽에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국내 주식시장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침에 핸드폰을 열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많은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주식'이라는 단어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실시간 방송을 포함해 엄청난 게시물이 나옵니다.보유한 주식가격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오를 건지 내릴 건지, 또 언제 사고 팔아야 유리한지도 궁금합니다. 아침에 배달되는 경제신문과 인터넷 기사,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채널에서 경제에 대한 현상 및 예상에 대한 글을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신뢰하고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리포트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입니다.검증되지 않는 정보가 많은 유튜브 채널보다는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에서 발간되는 리포트가 더 신뢰감이 있을 겁니다. 금융회사 내부적으로 컨텐츠의 정보 중 최소한 숫자, 그래프 등 통계자료는 검증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고 금융회사 이름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의견이 담기기도 하지만, 참고는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경제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매일 믿을만한 경제 관련 리포트를 검색하고 정보를 읽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그런데 정부기관에서 매월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를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 현황과 앞으로의 변화 과정을 예상하는 리포트가 나온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 리포트만 매월 한 번 정독하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월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최원철의 미래집

은퇴자 마을로 지방 소멸 막으려면…"이것부터 갖춰야"

2024년 행정안전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에서 '대도시 은퇴자들이 인구 감소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이주단지 조성, 세제 지원 등 필요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방에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우니 대도시 은퇴자들이 주거비용이나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 지낼 마을을 조성해 지방 인구 감소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하지만 그저 이주단지만 조성한다면 대도시에 살던 은퇴자들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이동하진 않을 겁니다. 이러한 고민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방 은퇴자 마을 조성 프로젝트인 '골드시티'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서울시는 골드시티를 지방에 유치하되, 충분한 생활 SOC를 갖춘 대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 준하는 문화생활, 여가생활, 병원시설 등을 갖춰야 대도시 은퇴자들에게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그러면 지방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서울에 준하는 문화생활, 여가생활, 병원 시설 등을 이용하면서도 저렴한 주거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일단 문화생활과 의료 관련 시설은 지방 대학교와 연계하면 됩니다.지방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원 같은 다양한 문화 체험 교육기관을 은퇴자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대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조선대학교가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 추진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미국에서 대학 연계형 은퇴자 마을(UBRC)도 중요한 사례입니다. 스탠퍼드 대학 등 100여 대학 캠퍼스를 이용해 은퇴자에게 주거와 교육시설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러한 사례는 미국에

아하! 부동산법률

"이사한다 했더니 묵시적갱신 주장하는 집주인…어쩌죠?"

#.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데도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임차권등기 후 이사부터 할 예정이라고 하자 집주인은 뒤늦은 해지 통보라 묵시적갱신을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사할 날짜는 다가오는데 집주인의 말에 당황스럽기만 합니다."전세 사기나 전세금 분쟁 예방책으로 임차권등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세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높은 관심과는 달리 임차권등기를 신청할 수 있는 시기나 신청 전 확인해야 하는 필수 절차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임차권등기란 세입자가 다른 곳에 이사하더라도 이전 주택에 대한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유지 시켜주는 제도입니다. 주택 임대차에서 임차권등기는 기본적으로 계약이 종료돼야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본다면 계약종료일 이후 기간만 잘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입자가 놓쳐서는 안 될 변수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주택 임대차보호법(이하 주임법)에는 집주인과 세입자 간 계약에 관한 해지나 갱신에 관한 의사전달을 계약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계약 기간이 끝나기 적어도 2개월 전까지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가 맞이할 수 있는 변수는 '2개월 전까지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라는 통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만약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 갱신에 관한 거절 통보를 하지 않았다면 '묵시적갱신'이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묵시적갱신이란 계약 종료 2개월 전까지 당사자 간 계약 해지나 갱신에 관한 의사가 없

김효선의 부동산이지!

주택시장도 '성장주' 보다 '가치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고금리·물가 상황이 지속될 땐 성장주보다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조정할 것을 권합니다. 성장은 더디지만, 현재 수익과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이런 현상은 부동산(주택)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새해 정책은 재정비 사업이나 1기 신도시 등 노후화된 도심 주택을 정비해 공급을 늘리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공사비와 이자 등의 부담으로 생각만큼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 성격의 재정비 단지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주택의 컨디션에 비해 확실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한 가치주 성격의 급매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 전용 71㎡가 2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28억원과 비교하면 5억원 하락한 가격입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동아아파트' 전용 84㎡도 이달 5억50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최고가인 2021년 8월 9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2%나 하락했습니다.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장기화하면서 수요자들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이 아니면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에도 적게는 10%, 많게는 40% 이상 하락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시황에서도 청약 시장의 분양가는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시장의 매입 수요는 감소했는데 공교롭게도 분양가를 결정하는 공사비, 인건비, 금융비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공급 비용은 커졌고, 이에 따라 청약 시장도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서울 인구 줄어드는데 집값 떨어질까요?

통계청에서는 매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발표합니다. 2023년 국내 인구의 이동자 수는 총 612만9000명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조금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구 이동률은 12%로 높은 편입니다. 전체 인구의 10분의 1보다 많은 인구가 1년 만에 이사를 하니 만만치 않은 수준입니다.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과 비교해봐도 우리의 인구이동 통계는 놀랍습니다. 미국은 8%대, 일본은 3%대의 이동률을 보입니다. 미국의 주나 일본의 도도부현을 벗어나는 이동은 1%에 그치지만 우리나라는 시도를 벗어나는 이동률도 4%대로 미국과 일본의 3배 수준입니다. 국토가 좁으니 시도를 벗어나는 이동률이 높은 듯도 합니다.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생활 터전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좀 놀랍다는 생각도 듭니다.주택의 수요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단위는 인구입니다. ‘수요의 양’이라고 언급되는 인구가 줄어들면 수요의 질인 소득, 수요의 범위인 외지인 매입 그리고 고령화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계층별 인구 등 여타 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도 다 부질없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장기적으로 주택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입니다. 따라서 인구의 사회적 증감인 인구이동에 주목해야 합니다.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 유입된 시도는 인천과 경기입니다. 수도권의 인구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서울은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2018년만 하더라도 무려 11만명이 순 전출하면서 인구가 줄었는데 작년에는 3만1000명이 순 전출해 인구 감소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전국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이 순유출이 발생하는 시도 1위를 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나날이 치솟는 분양가, 대체 언제까지 오를까요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2024년 1~2월 공급된 전국 분양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분양가는 241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024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19%가량 오른 금액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964만원, 지방이 1938만원으로 각각 25%, 18%씩 올랐습니다.그동안 신규 분양아파트가 주택수요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가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한 최근 분양가는 이미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를 추월했습니다.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올해 2월 기준으로 기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837만원으로 분양가보다 오히려 187만원 저렴합니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차이가 더 큰데 지방은 그 차이가 무려 877만원에 이릅니다. 분양가가 매매가격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최근 원가상승의 요인이 주로 건축비 상승에 따른 겁니다. 지방의 분양가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됩니다.분양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주택수요자들은 현재의 가격이 적절한지를 평가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는 소득수준과 신규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소득수준과 아파트 가격을 비교하는 방법으로는 PIR(Price Income Ratio)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연평균소득을 반영한 특정지역 또는 국가 평균수준의 주택을 구입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반면 신규 아파트의 경우 기존 아파트의 가격

집코노미

"보고도 믿을 수 없네"…'115억 아파트' 역대급 거래에 '들썩'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100억원 이상의 거래가 나왔습니다. 역대급 거래가에 직거래다보니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1978년에 지어진 아파트가 100억원 넘게 거래되는 모습에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가격"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역시 강남은 강남"이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

1990년대생과 소통 강화한 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와 함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소통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롯데건설은 지난 27일 박 부회장이 롯데건설 주니어보드 4기 구성원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주니어보드는 롯데건설 내 1990년대 이후 출생 직원으로 구…

경제

'정부 배상안 수용'…신한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나선다

신한은행은 2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 기준안에 따라 기본 배상비율을 정하고,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고려 요인을 반영해 …

'대담한 스타일' 제니도 입었다…MZ가 열광한 '신명품'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Maison Kitsuné)가 봄 시즌을 맞아 대담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돋보이는 ‘베이비 폭스(BABY FOX)’ 컬렉션을 29일 내놨다. 메종키츠네는 2018년 서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1세대 대표 ‘신명품 브랜…

농협은행, 농업인 전용 최저 연 2.95% 대출상품 출시

농협은행은 농업인 특화 상품인 '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은 민생금융지원 이자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 농업인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주는 농협은행의 자율프로그램 지원의 일환이다.대출 대상은 순수 농업인 및 사업자등록증이 있…

ESG 강화하는 HD현대오일뱅크…임직원 기부부터 K리그 멘토링까지

HD현대오일뱅크가 사회공헌활동을 늘리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과 함께 사회 전 영역에서 사회 공헌 및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2011년부터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의 기본급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1%나눔재단을 설립한 데에 이어, 2020년 이…

"철강시장 '몸살'에도 투자는 계속"…현대제철, 후판·냉연 공장에 신규 설비 투자

현대제철이 설비 신규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체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당진제철소 1후판공장 추가 열처리 설비를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2냉연공장에 3세대 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가 마무리된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당진제철소 1후판공장, 신규 …

유럽 키우는 하나금융, 佛 크레디 아그리콜 CIB와 손잡았다

하나금융그룹은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지난 27일(현지시각)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에서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두 회사는 △CIB(Cor…

자동차

자동차

현대차, 튜닝 전문 온라인 플랫폼 'N 퍼포먼스 숍' 오픈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N 브랜드 튜닝 전문 온라인 플랫폼 'N 퍼포먼스 숍(Shop)'을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현대자동차 N 브랜드는 ‘N 퍼포먼스 숍’에서 애프터마켓 전용 N퍼포먼스파츠 신규 상품을 출시, WRC, TCR등 N브랜드만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기반으로 검증된 브랜드와…

오늘의 포토

2024년 03월 29일

오늘의 투표

닛케이 '폭풍 랠리'…日 '잃어버린 30년' 벗어나나

종료 : 2024.02.26~2024.03.28 (307명 참여)

일본 닛케이지수가 3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기업이 '돈 버는 힘'을 키우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자 지난해 봄부터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인 덕입니다. 그 결과, 닛케이지수는 ‘버블 경제’ 정점이던 1989년 12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경제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1. 1. 일본 기업들은 장기 경기 침체 속 철저한 구조화를 거쳐 경쟁력을 갖췄다.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2. 2. 최근 증시 활황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 등이 작용한 결과다. 일본 경제가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투표 결과보기

월러 '급할 것 없다' 반복 경고…그래도 식지 않는 낙관론 [글로벌마켓 A/S]

https://www.youtube.com/live/opVkOXi0f_o?si=iaJNvwycS9rZaTQi 미국 뉴욕증시가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로 5년 만에 최고의 1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말 마지막 거래일로 지수 상승을 이끌 마땅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등 전통 주식들들이 시장을 밀어올렸다. 현지시간 28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S&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3년 안에 시총 5조원 시대 열겠다"

대웅제약의 박성수 신임 대표가 회사 시가총액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대웅제약은 박 대표가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대웅제약은 이사회를 통해 이원화된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선임된 박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연구개발(R&D)을, 2022년 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박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 주요 직무를 두루 맡아왔다. 그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었다. 세계 70개국 진출을 통해 재임기간 실적을 20배 넘게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대표는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함께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 대표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를 품목 당 1조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첫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 등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