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에게 철학을 권하다 유리멘탈, 분노조절장애, 경제적 불평등, 폭력과 갑질…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삶의 문제에 답하는 철학’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 ‘불안과 분노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철학’이라 쓰고 ‘삶의 기술’이라 읽는다 ...
딸이 중학교 2학년이다. 한가한 일요일 텔레비전을 보다 이런 말을 툭 던졌다. “엄마, 전교 2등 하는 애가 전교 1등한테 시험기간에 공부 많이 했냐고 물어 봤거든!” “그래? 1등 애가 머라고 해?” “손을 막 흔드면서 ‘하나도 못했어’ 그랬어!” “둘이 좀 라이벌이겠다!” “2등 애가 ‘어떡해. 너무 걱정되겠다.’ 해놓고, 간 다음에는 ‘웃...
요즘 따라 거울을 자주 본다. 가깝게 거울을 보다보면 깜짝깜짝 놀랜다. 뿌리염색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영양크림을 두 번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당긴다. 하루에 어느 정도 먹었는지 점점 정직해져가는 복부를 확인한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여자가 멀어지는 철렁임은 어쩔 수 없다. “이래서 성형외과, 피부과로 가는 거구나” 싶다. 20대 기죽이는 ...
“나는 왜 늘 사람들 대하는 게 어려울까?” “미칠 것 같은 기분, 참으면 괜찮아질까?” “내 마음을 챙기는 건 이기적인 걸까?” 이유도 모르고 속상했던 나에게 오늘, 심리학을 권합니다 _ 서늘한 여름밤|심리학자, 블로거,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저자 “누구나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
종편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인기몰이로 끝이났다. 과거의 향수, 그리고 끈끈한 가족애를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결국 드라마에서 제시하는 궁극적 키워드는 ‘행복’이었다. 서로에게 문을 열고, 내것 네것을 구분하지 않으며, 물질만능주의에 보란 듯이 한판승을 거두는 당시의 훈훈한 사회 모습에서 사람들은 인간의 가장 존엄한 권리인 행복을 엿보...
연말이다. 이런 저런 송년모임이 많은 달이다. 모임에 참가 하겠다고 했다면 그 하나하나가 약속일 진대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가? 아마 연말모임 약속 중 한 두개 정도는 펑크 낸 이력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친목 모임처럼 대수롭지 않게 약속을 하고 또 별거 아니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모든 약속은 헌...
방송 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던 '나를 돌아봐'는 지난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영남이 김수미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돌연 하차 선언을 한 뒤 현장을 무단 이탈하면서 논란이 됐다. 노이즈마케팅 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말이란 것은 잘해야 한다. 잘 못하면 나쁜 결과가 온다. 엄마가 아들에게 자기 방을 청소하라고 했다. 아들...
중용(中庸) 전략 중용은 치우치지 않는 바르고 객관적인 태도, 중심을 지향하는 정신. 중용은 산술적 중앙도 양다리 걸치기도 아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헤픈 수용은 중용이 아니라 비위맞추기, 책임을 지기 싫어서 알아서 하라는 식은 갈등회피성 중용. 선남선녀가 만나 자식을 낳듯 중용은 음양을 용해시켜 새 것을 창조한다. 일정한 거리두기와 가운데로 가...
냉정(冷靜) - 머리는 차갑게 복잡하고 변수가 많을수록 냉정해야 한다. 냉정은 양심을 따르는 과정. 인생 정글에서 생존하려면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자. 상대의 시비에 흔들리지 말고 상대의 핀잔에 날을 세우지 마라. 알고도 속고, 억울해도 참고, 속고도 웃어야 한다. 자기의 흐트러진 모습을 용서하지 말고, 쾌락과 지저분한 욕망을 독사와의 입맞춤으...
통찰(洞察)로 위험을 이기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이지 않는 원인과 역학(力學)을 통찰하고, 서로 엇물린 체계를 통섭하고, 개념과 기능을 통일시켜야 한다. 다양한 위험들을 예고하고 극복하려면 훤히 꿰뚫어 보는 통찰력(洞察)이 필요하다. 통찰은 원인과 결과를 살피는 일, 정확히 알 수 없는 영역은 직감으로 헤아리는 일. 생활 속의 통찰은 자아와의 대화를 통해...
미완성 물질은 계속 변하기에 미완성이고 마음은 만족할 수 없기에 미완성. 강물은 밀려서 흘러가고 현재가 밀려서 미래가 된다. 미래는 의도와 기대를 따르지 않는 불확실 영역이지만 미래가 있기에 현재를 참고 버틴다. 뿌리 없는 나무에 열매 맺힐 리 없고 현재가 없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 현상은 필연적 실체, 상상은 허상의 세계. 욕심이라고 다 악이 아니다....
명예가 있는 삶 삶은 개별적이기에 같은 삶은 없지만 유형은 분류할 수 있다. 목숨보다 명예를 앞세우는 삶, 가야할 곳이 있는 목표가 있는 삶, 누군가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려는 이바지 삶이 있다.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하나뿐이기에 존귀하고 명예롭다. 존귀함은 자기를 귀하게 만드는 삶, 명예는 자기를 빛내는 삶. 우리는 그냥 그렇게 지구에 살다가 간 ...
물리(物理)와 성리(性理) 물리는 물질간의 질서, 성리는 인성과 성품의 질서. 물질세계는 관성, 운동, 작용반작용이 지배한다면 마음의 세계인 성리는 관습, 인습, 인과(因果)가 작동한다. 물리가 우주의 본체라면 성리는 마음의 본질. 조선조의 성리는 인의예지 공부, 현대의 성리는 마음공부. 사이버 세상은 저마다의 생각을 펼치는 가상공간, 생각과 감정이 교류...
야생초는 스스로 생명 계율을 지킨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 풀을 야생초라고 한다. 빨리 핀 꽃들이 먼저 지고, 키 큰 꽃나무들이 이 산 저 산을 아름답게 할 때 야생초는 낮은 자세로 구석진 모퉁이 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새벽이슬이 무거우면 잎을 숙여 이슬을 털었고 햇살이 따가우면 잎을 오므리며 자기를 보호했습니다. 야생초는 화사한 얼굴로 시선 끌다 시...
생산력과 전투력은 이겨야 산다는 본질은 같다 시장에서 이겨야 사는 기업조직의 기본 언어는 생산력, 전투에서 이겨야 생존하는 군 조직의 기본 언어는 전투력. 생산력과 전투력은 힘의 총합으로 승리의 수단을 제공한다는 본질이 같다. 생산력이 이익 창출을 위한 도마 위의 칼이라면, 국가의 물리적 역량인 전력(戰力)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등 뒤의 칼이다. 생산력...
산은 생존 교관 산에는 백과사전에 나오는 좋은 단어를 다 품고 있지만 산은 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체만 선택하여 키우고 때로는 자연이치로 정리한다. 산은 온몸으로 살아가는 지붕 없는 생존 박물관. 산에는 곧은 나무 굽은 나무, 중심을 잃고 쓰러진 고목, 이름 모를 꽃과 칼돌 등 다양한 생명체와 무생물이 있다. 산은 물줄기에 쓸려가는 흙과 돌들을 붙들지 못하고...
조약돌도 향기가 있다 모든 물체는 고유한 냄새가 있다. 냄새가 완전 분해되면 향기가 되고 냄새를 분해하지 못하면 악취가 된다. 산과 들은 꽃이 피는 순서대로 꽃향기를 풍긴다. 풋풋한 유채꽃 향기, 그윽하고 달콤한 매화향기, 자극적인 라일락향기, 향기의 진수인 아카시아 향기, 향기의 상징인 국화향기, 눈꽃에도 향기가 있다는 시인의 향기 등 산 것은 다 향기...
몸을 읽자 기호와 상징 세상에서 읽기(인식)는 활동의 시작. 가장 먼저 읽을 대상은 몸이다. 몸은 생존집행부, 인식 근거와 주체, 예절과 태도의 본체. 몸은 노출된 위험을 읽지만 몸 속 장기는 멈추기 전까지 자기를 읽지 못한다. 몸이 어떤 상태에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읽어야 한다. 몸이 나가고 몸이 들어와야 점수를 내는 야구처럼 몸을 읽고 움직여야 실체...
여유(餘裕) 키우기 현생 인류는 원시 잠재의식부터 고등자아의식까지 동시에 지니고 있어 변덕이 심하고 가끔 여유 없이 허둥거린다. 욕심과 여유는 반비례 관계. 세상이 각박하고 복잡할수록 마음의 여유가 필요. 모든 일이 감사하고 잘 되고 있다는 믿음인 여유는 마음 공간을 확보하여 실수를 막고 차분하고 당당하게 만든다. 문명은 잉여 여력에서 생기고 감성은 여유...
동기부여(動機附輿)는 마음을 뛰게 하는 친구 마음에도 친구가 필요하다. 동기(動機)는 꿈을 세우고 꿈을 이루게 하는 마음의 친구. 동기부여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부추기고 긴장시키는 친구. 이름 없는 별자리도 관심을 갖는 순간 이미 큰 별이며 꿈과 동기를 갖는 순간 이미 큰 사람이다. 경영에서 동기부여는 목표로 자극을 주고 칭찬으로 행동하게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