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꽃엽서] 도라지, 도라지모싯대, 독말풀, 독활, 돈나무, 돌가시나무

도라지

가만 두면 제 스스로 알아서 터질 것을
뽁뽁뽁 그 소리가 듣고 싶어서
도라지밭 피지도 않은 봉오리를
숱하게도 터뜨리며 놀았다


도라지모싯대

어디를 가야지만 너를 볼 수 있지?
흔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댔었지
어느 곳에 가면 널 흔히 볼 수 있겠지만
네가 그렇게 흔한 것을 싫어하는 거란다


독말풀

혼자 뒤집어 써서 독한 풀처럼 됐지만
나보다 더 독한 풀들도 무척 많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데
잘 쓰지는 않고 마녀사냥을 하는구나


독활

이름만 보고서 독할 거라고 생각 마
맛나게 잘 먹는 땅두릅이잖아
겉만 보고서 별볼일 없을 꺼라 생각 마
나도 알고 보면 한없이 멋진 사람이라구


돈나무

돈이 들지도 않고 돈도 되지도 않는데
왜 돈나무라고 부르는지 알 수가 없다
줄기나 뿌리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 때문인데
세상의 이름이라는 이렇게 이상하게 변한다



돌가시나무

내게서 장미를 보았다면 당신은 하나님 같고
내게서 찔레를 보았다면 당신은 멋쟁이 분명
가시 많고 귀찮은 놈이라면 당신도 비슷해요
sk는 나지만 당신 불러주기에 따라 다르지요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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