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는 / 김종태


















춥다 덥다 울지 않는다
배고프다 목마르다 조르지 않는다


















못생겼다 가난하다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난초를 꿈꾸지 않는다





















벌나비를 바라지 않는다
태어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는 것을 버거워하지 않는다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도 탓하지 않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주어진 것으로만 억척으로 산다
버려진 곳 태어난 곳에서 모질게 버틴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살기 위해 먹는 수단은 언제나 신성하다


















뜯기고 먹히는 것은 먹이피라밋의 섭리이고
뽑히고 밟히고 채이는 것은 존재의 숙명


















살아 있다는 것은 은혜이고
죽는다는 것은 섭리이다



















잡초는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섭리를 따를 뿐이다




















야생화시 <잡초는>은
2000년 7월 월간조선이 선정한
<한국명사 100인이 뽑은 명문장>에 수록되어 있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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