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꽃엽서] 담배꽃, 담배풀, 담쟁이, 당개지치, 당근, 당아욱,

담배꽃

왜 담배 한곽에 담배가 20개비일까? 난몰라
담배를 끊은 지 2년 되었는데 다시 피워볼까?
담배기도를 하늘로 뿜어올리면 하나님이 오시네
죄는 잘 알구요 전 그냥 가늘고 짧게 살래요
제 능력으로 굵거나 길게 살 자신이 없네요




담배풀

잎사귀가 담배를 닮았다고 담배풀이래요
겨우 잎사귀 하나로 이런 영광이군요
얼핏 보면 눈웃음이 애인과 비슷하다고
애인이라고 불리는 무늬만애인도 있어요




담쟁이

널 온통 내 몸으로 맘으로 영혼으로
감싸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싶어
그러면 너는 자유가 그리워 도망가겠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21세기 담쟁이본능




당개지치

지치에 개를 붙이더니 촌스러운 당까지
나를 뭘로 불러도 이름은 그들의 몫이다
날 첨 본 그 님 한나절을 곁에서 놀더니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고 울고 가더라



당근

당연하다는 말을 네가 <당근> 그럴 때
나는 <당근 오이 가지> 그러면 안 되겠니?
네가 얼룩말처럼 주홍색 뿌리만 탐하듯이
나는 초록색 꽃만을 좋아하면 안 되겠니?





당아욱

그래 모두들 말대로 너 너무 예쁘구나
너 보았다는 말 차마 하지 않으련다
그렇게 멀찌감치서 너 혼자 아름답거라
함께 나눌 수 없는 아름다움은 슬픔이란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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